범양건영, 결손금 해소 '제자리 걸음' [건설리포트]동부건설 투자금 CB 발행·단기차입 증가, 부채비율 '급등'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10 08:07:5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양건영이 여전히 결손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소규모 이익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범양건영의 지난해 말 결손금은 384억 원이다. 전년 말 381억 원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
범양건영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089억 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66.26% 증가한 수치로 5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13%에 불과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 8619만 원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결손금 해소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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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건영은 대규모 결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다. 범양건영은 회생절차를 신청하던 2011년 말에는 자본잠식률 95.96%를 나타냈다. 이듬해부터 자본감소(감자)와 유상증자를 각각 두차례 단행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말 자본금 237억 원 외에 기타불입자본이 582억 원을 나타냈다. 기타불입자본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570억 원 정도가 감자차익이다. 이 외 기타자본잉여금과 출자전환채무가 있어 자본잠식을 기록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급등하면서 재무안정성이 흔들렸다. 범양건영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80.86%로 전년 말보다 98.68%포인트 상승했다. 4년래 최고치다.
범양건영의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795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22.58% 불어났다. 우선 지난해 전환사채(CB) 발행이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범양건영은 지난해 4월 운영자금 10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CB를 발행했다.
지난해 8월에는 투자목적으로 100억 원을 조달했다. 동부건설을 인수하는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서였다. 이로 인해 범양건영의 지난해 말 비유동부채는 266억 원으로 341.09% 증가했다.
이 외 매입채무 및 기타지급채무가 230억 원, 단기차입금이 244억 원으로 각 87.89%, 78.25% 늘었다. 유동부채는 528억 원으로 78.02% 확대됐다.
미청구공사와 초과청구공사도 증가하고 있다. 범양건영의 미청구공사는 183억 원으로 전년보다 12.42% 늘었다. 지난해 매출의 16.8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초과청구공사는 34억 원으로 371.0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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