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3월 말 인사 태풍 불까 CFO 연임만 확정된 상황...3인 부행장 거취 월말 결정
신수아 기자공개 2017-03-13 09:43:4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의 경영진 구성에 변화가 올까. 3월 말로 임기가 마무리 되는 3인의 부행장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비교적 오랫동안 부행장을 역임해 온 베테랑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이들의 연임 여부는 씨티은행의 지배구조에 큰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씨티은행의 임원진은 행장과 수석부행장 포함한 총 8명의 부행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가운데 오는 3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은 총 4명이다.
먼저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역을 맡고 있는 김정원 재무기획그룹장은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됐다. 김 부행장은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이 자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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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행장 외에도 업무·전산그룹장을 맡고 있는 강정훈 부행장, 개인금융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병탁 부행장, 법무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이창원 부행장 등 총 3명의 임기도 3월 말까지다.
이 가운데 연임 여부가 가장 주목되는 임원은 강정훈 부행장과 박병탁 부행장이다. 두 인사는 모두 1956년 생으로 오랫동안 씨티은행에 몸 담아온 베테랑. 8명의 부행장 가운데 단 두 명만이 50년 대생이다. 재임기간은 각각 7년, 4년이다.
줄곧 인사부문을 챙겨온 강정훈 부행장의 경우 지난해 3월 전산그룹장으로 보직이 전환되면서 이후 거취가 궁금증을 자아내던 상황이다. 박진회 행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강 부행장은 앞서 재무와 인사, 개인금융 분야를 진두 지휘했다. 최근 보직이 점차 중추적인 역할에서 후선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박 부행장도 2015년 브렌단카니(Breandan Carney) 수석부행장이 선임된 이후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런던지점 발령으로 본사를 떠난 정재열 부행장과 앞서 퇴임한 김명옥 부행장 퇴임 등 50년대 생 부행장들의 부재도 변수다.
은행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자산관리(WM) 강화, 지점 통·폐합, 노사 관련 이슈 등 아직 대내외적으로 조율해야 할 주요 이슈들이 산적해 있다"며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핵심 인사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경영진 구성의 윤곽은 3월 말께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CFO의 연임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하는 사안이지만 타 보직의 경우 연임 여부가 이사회 의결사항이 아니다"라며 "현재 연임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고용 관계상의 계약 연장 여부에 따라 연임이 결정정되는 만큼, 이는 회사와 해당 임원간의 개별적인 계약 사항이라는 것. 즉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는 의미다.
실제 씨티은행의 지배구조공시에 따르면 이사회의 심의·의결 사항으로 '은행장, 수석부행장, 부행장의 선임 및 해임'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연임'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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