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대형WM센터, 점포조정 신호탄되나 올해 6월 노사협약 종료로 점포축소 가능
김슬기 기자공개 2017-02-06 10:52:0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대규모 자산관리(WM) 허브센터 개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존 점포의 재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6월 은행과 노조 측이 맺은 구조조정 금지 조약이 해제되기 때문에 점포 재조정 및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고액자산가 대상으로 사업축 옮기는 씨티은행
씨티은행은 2015년 반포센터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청담센터를 개점했고, 올해는 광화문·도곡·여의도 지역에 대규모 WM센터를 열 계획이다.
WM센터 개설은 수 백억 원대의 지출을 동반한다. 2015년 반포허브센터 개설 당시 점포 개점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센터 리모델링에만 40억 원 가까이 들어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개설된 청담센터는 반포센터에 비해 규모가 3~4배 가량이다. 단순 계산해도 100억 원을 훌쩍 넘는 초기 비용이 들어간 셈이다.
지난해 12월 청담센터 개설 당시 박병탁 소비자금융그룹 부행장은 "청담센터에 모인 자산이 7000억 원 정도인데 연간 1% 정도의 이익 밖에 나지 않는다"며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 손익분기점이 큰 의미가 없고 총 관리자산을 3배 가량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힐 정도였다.
올해 새롭게 광화문 쪽에 개점될 WM센터의 경우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WM센터인 청담센터보다 더 큰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CPC·Citigold Private Client)' 서울센터를 리모델링해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해당 센터는 1~3층을 리모델링해 청담보다 휠씬 큰 규모로 가져간다"고 말했다.
인력도 WM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반포센터의 경우 40여명, 청담센터의 경우 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광화문 WM센터에는 적게는 40명, 많게는 1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파악된다.
◇ 6월 노사협약 해제...점포 폐쇄 본격화 전망
씨티은행이 대형WM센터를 개설하면서 기존 리테일 지점들의 정리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씨티은행은 출장소 4개를 제외하면 129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2014년 대규모 점포폐쇄와 구조조정을 통해 총 65곳의 점포 및 650명의 인력을 감축한 이후 씨티은행 측은 노조와 맺은 협약에 따라 2017년 6월까지 점포 재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은행 측은 표면상 점포 재조정을 하지는 않았으나 2015년 말부터 지점망을 모델1(WM센터), 모델2(기업금융센터), 모델3(일반 영업점)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점포 개편을 진행해왔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반 영업점의 경우 직원의 수를 최소 6명까지 줄였다.
그 과정에서 점포는 2014년 노조와의 협약에 따라 그대로 남겨뒀으나 올해 6월 말을 기점으로 해당 협약이 종료되면서 대규모 점포 재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부에서 보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올해 노조와의 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점포를 100개 이하로 가져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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