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 벤처조합수익 ‘껑충’ [VC경영분석]관리보수 전년대비 2배 증가, 신규 벤처조합 조성 덕분
이호정 기자공개 2017-04-06 08:12:5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4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큐브벤처스(케이큐브)가 지난해에도 실적을 대폭 개선하며 3년 연속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두 개의 벤처조합을 만들고, 해당 조합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운용사(GP)로서 받는 관리보수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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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펀딩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케이큐브는 지난해 1월 371억 원 규모의 '카카오디지털콘텐츠펀드'와 3월 300억 원 규모의 '카카오성장나눔게임펀드'를 만들었다. 벤처조합을 통해 게임과 ICT 유망 스타트업 82곳에 691억 원을 투자했다.
케이큐브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로 두 개의 펀드를 만든 덕분에 운용자산(AUM) 규모가 1086억 원으로 늘어났고, 이 덕분에 조합관리보수가 20억 4500만 원으로 2015년에 비해 100.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펀드' 및 '카카오청년창업펀드'의 관리보수가 소폭 줄었지만 신규 조성한 두 개 펀드 덕분에 전체 관리보수가 증가했다"며 "관리보수가 영업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을 만큼 늘어난 덕분에 매출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세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케이큐브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20억 22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8.1% 증가했지만, 관리보수(20억 4500만 원)보다는 2300만 원 적은 수준이었다. 또한 1호 펀드의 관리보수는 1억 8089억 원으로 33.2%, 청년창업펀드는 6억 8234만 원으로 9% 줄었지만 신규로 조성한 두 개 펀드에서 11억 8128만 원이 창출돼 감소분을 상쇄했다.
케이큐브의 올해 실적은 2016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억 원 규모의 가상·증강현실(VR·AR) 펀드 결성을 이르면 이달 안에 끝마칠 계획이라 관리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1호 펀드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 분배수익 및 성과보수도 기대된다.
케이큐브는 실제 투자수익 지표로 볼 수 있는 조합의 성과보수와 분배수익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관리보수는 운용하는 벤처조합의 규모에 따라 받는 금액이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어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유승운 케이큐브 대표는 "본연의 투자영역에서 성과를 내 성과보수 및 조합배분수익을 늘리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좋은 투자처 발굴과 엑시트(투자금)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300억~500억 원 수준의 펀드레이징을 할 수 있고, 3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사로 케이큐브가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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