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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사모채 투자 펀드 나온다 키움운용 이달 중순 설정, 6개월 뒤 청산…올해 만기 도래하는 CP 편입

이충희 기자공개 2017-04-10 10:47:1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초단기 채권형 펀드가 등장, 개인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회사 분할 이후 부채비율이 높아진 SK해운의 재무상태를 고려해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특징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달 중순께 '키움 6M 단기채권 사모 증권투자신탁 제1호[채권]'을 설정할 계획이다. 만기가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올해 10월 청산된다. 현재 판매 증권사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이고 있다.

이 사모펀드는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SK해운의 기업어음(CP)에 투자할 예정이다. 편입 대상인 SK해운 CP의 연간 기준 수익률은 4.57%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판매 증권사 등이 떼어가는 판매수수료, 운용보수 등 1.07%를 제외하면 연 3.50%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품이다.

SK해운은 지난 1일자로 물적분할을 완료해 신설법인 SK해운과 존속법인 SK마리타임으로 나뉘어졌다. 분할 신설법인인 SK해운이 기존법인 부채 약 3조9000억 원을 모두 떠안았지만, 자본이 1679억 원으로 감소해 부채비율은 2300% 이상으로 높아졌다.

현재 SK해운의 신용등급은 A-로 평가돼 투자에 다소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SK해운은 지난해에만 1000억 원에 달하는 사모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총 500억 원 어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1분기 발행한 사채의 조달금리는 모두 5.1%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다만 신설법인이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또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이번 분할을 통해 SK해운 최대주주인 SK가 신설법인에 지원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키움 6M 단기채권 사모 증권투자신탁 제1호[채권]'는 6개월짜리 대기업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다소 독특한 펀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소가입금액은 5000만 원으로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SK그룹에서 신설법인에 전략적 지원을 하게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신용평가 시 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앞으로 발행하는 채권은 만기가 늘어나거나 금리를 낮춰서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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