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수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가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4월 등급 하락을 겪은 가운데, AB글로벌고수익펀드는 등급이 상향되며 1등급에 올랐다. 다른 하이일드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꾸준히 유지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B글로벌고수익펀드 등급 *출처:theWM

10일 한국펀드평가 해외채권형 1년 펀드 종합등급(2016.4~2017.3)에 따르면 지난 3월 3등급이던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은 4월 1등급으로 올라섰다.

순자산 2924억 원인 이 펀드는 대표펀드(A 클래스) 기준 1개월 수익률 0.21%로 동일유형 내 상위 28.31%에 해당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각각 2.39%, 14.89%를 기록했다. 동일유형 29.45%, 16.43%에 속하는 성적이다.

투기등급·투자부적격등급 고금리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는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 들어 다수 판매사로부터 추천 받았다. 경기 개선으로 기업 이익이 늘어나면 부도율이 하락해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채권 가격 상승으로 하이일드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AB글로벌고수익펀드에는 패밀리 펀드 기준 연초 후 273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최근 하이일드 채권 쿠폰 수익률이 과거에 비해 낮아지고, 채권 가격 상승세가 완만해지면서 전반적인 하이일드펀드 수익률이 주춤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 3월 1등급이었던 '프랭클린미국하이일드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과 3등급이었던 'JP모간단기하이일드자투자신탁(채권)' 은 4월이 되면서 각각 3등급, 4등급으로 떨어졌다.

다수 하이일드펀드 등급이 하락한 가운데 AB글로벌고수익펀드 등급이 올라간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이 꼽힌다. 한국펀드평가가 분석한 수정샤프(월간/1년 기준)를 보면 AB글로벌고수익펀드는 10일 기준 3.01%를 기록해 동일 유형 33.14%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프랭클린미국하이일드펀드(2.68%), JP모간단기하이일드펀드(2.57%), JP모간월지급단기하이일드펀드(2.64%)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정샤프는 무위험자산 투자 대비 초과 수익에 변동성을 감안해 성과를 분석하는 지표다.

AB글로벌고수익펀드는 지난 2월 말 기준 미국 투자 비중이 67.64%로 가장 높지만, 브라질(7.2%)·아르헨티나(3.23%)·터키(2.29%)·남아공(2.27%) 등 신흥국에 분산 투자 하고 있다.

AB자산운용 관계자는 "AB글로벌고수익펀드는 1000개 안팎의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하이일드펀드에 비해 많은 편"이라며 "투자 종목을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위험을 분산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