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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수혜 '코스맥스 2세기업', 적자탈피 과제 [Company Watch]이병만·병주, 쓰리애플즈 49% 소유...내부일감 급증 속 손실누적

박창현 기자공개 2017-04-24 08:00:3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 후계 구도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쓰리애플즈코리아가 지난해 모기업인 코스맥스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가 제공한 내부 일감이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는 이경수 회장의 두 아들인 이병만 전무와 이병주 상무가 주식 절반가량을 갖고 있다. 다만 늘어난 내부 거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적자 수익 구조는 향후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는 코스맥스그룹 승계 핵심 계열사다. 오너 2세인 이병만 전무와 이병주 상무는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주식 25%, 24%씩을 보유한 핵심 주주다. 이에 반해 그룹 지주회사인 '코스맥스BTI'에 대한 지배력은 미비한 상태다. 보유 지분을 다 합쳐도 5%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오너 2세들이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지분을 지렛대 삼아 중장기적으로 그룹 지주사 지분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지분을 팔아 승계 재원을 마련하거나 코스맥스BTI와 주식 맞교환에 나서는 것 모두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오너 일가 입장에서는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코스맥스BTI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너 일가와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는 내부 수직계열화 고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는 대표적인 그룹 일감 수혜 계열사다. 코스맥스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만든 후 다시 코스맥스에 납품하고 있다. 코스맥스 용기 가공 용역 업무도 맡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면서 최근 10년 간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4년 49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작년 447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내부 매출 거래 규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2013년만 하더라도 계열사 제공 일감은 63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전년도 비교해 13.2%나 일감 규모가 늘어나면서 거래 총액이 70억 원을 돌파했다. 2015년 들어 내부 일감이 43억 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111억 원으로 확대됐다. 내부 매출 거래액이 1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체 매출에서 내부 일감이 차지하는 비중도 11.1%에서 24.8%로 크게 증가했다.

최대 매출처는 코스맥스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전년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0억 원의 일감을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에 제공했다. 코스맥스 차이나와 광저우코스맥스, 코스맥스USA 등 해외 계열사와 규모는 적지만 첫 거래를 튼 것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수직계열화 시스템에 온전히 녹아들면서 매입거래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년도 116억 원 수준이었던 매입 거래액은 지난해 138억 원으로 19%나 늘었다. 매출 거래와 마찬가지로 코스맥스와의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내부 일감을 발판 삼아 외형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해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확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급여와 지급 수수료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사드 배치 등 정치 변수로 인해 올해 화장품 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는 강점인 코스맥스와의 수직계열화 체제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용기 가공을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에 맡기고 있다"며 "관련 거래가 늘어나면서 내부 거래액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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