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막힌 대한항공, 사모채로 700억원 조달 1년물 700억원, 사실상 대출…사모채·ABS 등 조달 다양화
이길용 기자공개 2017-04-24 15:55:5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사모채 발행을 통해 7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공모 조달이 쉽지 않아 사모채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대한항공은 지난 20일 1년물 7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4.2%로 결정했고 동부증권이 주관했다. 유안타증권과 다른 증권사 두 곳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채권 형태로 조달했지만 만기가 1년에 불과해 사실상 대출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신용도가 꾸준히 저하되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공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현재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한공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BBB+(부정적)로 등급을 부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과 10월 각각 2500억 원과 1500억 원의 회사채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들어온 주문은 4월에는 70억 원이었고 10월에는 주문이 전무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관사와 인수단이 물량을 떠안은 후 높은 금리를 바탕으로 리테일로 소화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규모 회사채 물량이 계속 출회하고 신용등급까지 하향 기조를 보이고 있어 이런 전략이 한계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막힌 대한항공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고 지난 3월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 1월에는 150억 엔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해 외화를 조달했다. 현재는 사모채 외에 항공기 운임 유동화로 4000억 원을 추가적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항공기 운임 유동화증권은 안정성이 고려돼 대한항공 신용등급보다 두 노치 높은 A0 등급으로 발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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