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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형 ELS, 기초자산 다양화…코스닥 다수 연초 이후 19개 국내 종목 신규편입…IT·바이오株도 추가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28 10:08:0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담아왔던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의 편입자산이 다양해지고 있다. 코스피를 넘어 코스닥 정보통신(IT), 바이오 종목들도 기초자산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ELS 기초자산 다양화 차원에서 새로운 시도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연초 이후 ELS(ELB 포함)의 기초자산으로 신규 채택된 국내 주식은 총 19개다. 지난 3월에만 15개의 종목이 새로 활용되면서 편입자산 다양화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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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6년 1분기 중 기초자산으로 신규 활용된 주식은 현대종합상사 한 종목이었다.

KB증권 관계자는 "특정 종목을 탑재한 ELS를 요청하는 기관 및 법인투자자들의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는 걸 느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종목이 다수 편입된 것이 이전과 두드러진 차이점이다. 원익IPS, 유진테크 등 반도체 장비업체 및 문화 콘텐츠 기업 바른손, 의류 제조업체 지엔코 등이 새로 활용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을 편입한 사모 ELS 11종목을 발행하기도 했다.

코스피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차, SKT 등 상위 대형주 위주의 조합에서 탈피했다.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등 바이오 회사와 편의점 업체(지에스리테일, BGF리테일) 위주로 신규 편입됐다. NH투자증권은 이례적으로 유안타증권 기초의 사모 ELS 3종목을 지난달 발행했다.

해외종목 발굴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NH투자증권은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 'AB인베브'를 편입한 사모 ELS, 미래에셋대우는 '브로드컴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자사의 '반드시 알아야 할 글로벌 에퀴티(Global Equity) 30선'을 활용한 ELS를 계속해서 내놓을 예정이어서 신규 기초자산 종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ELS 기초자산 다양화 차원에서 신규 종목을 실험적으로 탑재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 당국이 특정 지수로의 쏠림 자체를 우려 중인 상황에서 회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기본적인 상품라인업이 깔려야 시장이 만들어지는 점을 고려해, 증권사들이 다양한 기초자산의 ELS를 조금씩 내놓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의 인식이 아직 개선되지 않아 발행량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지수형에 비해 종목형 ELS의 위험이 큰 만큼, 투자하기 전 관련된 위험을 충분히 숙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종목형 ELS에 대한 수요가 많아 고민 중이지만, 미국 주식의 헤지 자체가 쉽지 않아 발행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주식의 경우 상한가·하한가도 없고 지수에 비해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 해당 주식의 방향성을 충분히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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