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동산 '특화' 자문센터 경쟁 고액자산가 니즈 충족...부동산 전문가 상주
김슬기 기자공개 2017-04-28 10:07:1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관리(WM) 시장에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시중은행들이 발빠르게 부동산에 특화된 자문센터를 열고 있다. 신한은행이 업계 처음으로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개설했고, KB국민은행 역시 부동산종합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센터를 열었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강남스타PB센터 내에 부동산투자자문센터 개점 행사를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이 신설한 부동산투자자문센터는 부동산종합자문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별도의 PB센터다. 행사는 강남스타PB센터에서만 진행되지만 명동스타PB센터 내에도 부동산투자자문센터가 개설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컨설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면서 부동산 사업 확장 의지를 보였다. 이후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별도의 조직으로 신설했다. 이후 인테리어 공사 등을 진행, 지난 3월 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와 같은 위치에 정식으로 센터가 오픈됐다.
맞수인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별도로 내면서 향후 자산관리(WM) 시장 내에서 부동산 자문사업에 대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KEB하나은행이 부동산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으면서 주요 4대 시중은행 모두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뛰어들었다. 해당 사업의 경우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은 상업용부동산 등에 대한 자문을 해주고 자문수수료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문 과정 중 대출이나 연계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은행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각 시중은행은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신설을 통해 '고객 만족' 뿐 아니라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는 전문가들이 상주해있다. 고객들은 금융상담을 받기 위해 PB를 만나는 것처럼 부동산 상담을 받기 위해 해당 센터 내 전문가를 찾아가면 된다.
신한은행은 16년 간 유료 부동산 컨설팅을 이어오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동산 투자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는 고준석 센터장을 비롯해 총 9명의 부동산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외형을 넓히기 위해 교육서비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만들어진 '부동산자산관리 멘토스쿨'에서는 고객들로 하여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은행에 대한 충성도로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점하는 KB국민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는 부동산 전문가가 2~3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KB부동산 정보 개발 등에 참여했던 한학현 팀장을 비롯해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 경매 전문가 등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30년 간 쌓아온 시계열 주택통계와 얼마 전 개발을 완료한 '상가(권)정보 통합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뿐 아니라 상가 및 중소형 빌딩정보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경쟁 은행들은 별도의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우리은행 WM사업단 WM자문센터 부동산팀과 KEB하나은행 PB사업본부 부동산자문센터는 PB센터에서 부동산 관련 상담신청이 오면 그때그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두 곳 모두 6명의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매물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부동산 자문수수료로 얻는 수익이 크지 않지만 부가가치가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각 시중은행들의 부동산 투자자문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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