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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현대제철 "자동차강판 가격 반드시 올리겠다"현기차 협상 마무리 임박…6월내 엔진용 봉강 양산 예정

심희진 기자공개 2017-04-28 08:03:1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에 판매하는 자동차강판 가격을 반드시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도생산을 시작한 당진 특수강 공장은 오는 2분기 엔진용 봉강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열린 2017년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자동차강판 공급 가격은 반드시 올라야 한다"며 "머지 않은 시기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가격을 2015년 11월에 인상한 후 1년 넘게 유지해 왔다. 그 사이 철의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2015년 11월 기준 톤당 44.24달러에서 지난 20일 기준 81.73달러로 84.7% 올랐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현대기아차와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톤당 13만 원가량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현대제철과 달리, 현대기아차는 최근 제품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가 부담이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자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영모 마케팅사업부장(상무)은 "현대기아차와 가격 협상을 원만히 진행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말 발생한 호주 사이클론 영향으로 원료탄 조달에 변수가 생기면서 논의가 지연됐다"며 "빠르면 이달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유정용 강관 부문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송 부사장은 "13.8%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지만 강관 판매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2배 정도 상승했기 때문에 충분한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현지 휴스톤 법인을 통해 유정용 강관의 생산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도생산을 시작한 당진 특수강 공장은 늦어도 6월 안으로 엔진용 봉강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오명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부사장)은 "44개 강종에 대한 인증 절차가 완료된 상태"라며 "엔진용 봉강을 우선 출하하고 그 다음 변속기 봉강, 샷시 봉강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봉강 상용화에 주력한 다음 선재 판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올해 판매량은 30만 톤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착공에 돌입한 순천공장 No.3 CGL은 오는 하반기 시운전 작업에 돌입한다. 한 상무는 "순천공장은 시운전을 거쳐 내년 3월 완공될 예정"이라며 "2020년까지 생산량을 100만 톤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 자동차강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산 50만 톤 규모의 순천공장 No.3 CGL은 지난 23일 기준 종합공정률 60.3%를 기록했다. 주요 시설 및 골조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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