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LC타이탄', 1분기 영업익 반토막 1분기 영업일수 절반 정기보수···영업익 1447억 →692억
박상희 기자공개 2017-05-02 10:57:1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LC Titan Holing Sdn. Bhd)이 올 3분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1500억 원에 육박했던 영업이익이 692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반토막났다.28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LC타이탄은 1분기 매출액 4958억 원, 영업이익 692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5903억 원에서 약 1000억 원이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24.5%에 달했던 영업이익률도 14%로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작년 1분기 매출액은 5587억 원, 영업이익은 898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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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은 지난해 2분기부터 업황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고공행진을 했다. 영업이익이 매 분기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이 6000억 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도 1500억 원에 근접했다.
올 1분기 들어 실적이 급작스럽게 감소한 것은 정기보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타이탄은 지난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45일 간 설비 점검을 통한 정밀검사, 노후부품 교체 등의 정기보수를 진행했다. 1분기 생산영업일수 가운데 절반 정도를 정기보수로 인해 공장 가동을 못한 것이다.
다만 나프타분해설비(NCC) 2기 가운데 정기보수 대상인 1기 라인에 대해서만 정기보수가 이뤄졌고, 나머지 1기는 정상 가동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납사크래커 정기보수 영향으로 타이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면서 "정기보수 완료로 2분기부터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탄은 오는 3분기 말레이시아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 하락은 정기보수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악재로 볼 순 없다"면서 "상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타이탄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 3조 9960억 원, 영업이익 8152억 원, 당기순이익 6403억 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처음으로 80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8.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2.1%, 85.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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