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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사모채 일색…공모시장 복귀 가능성은 분할 전후 공시 부담, "SK계열지원 의지, 단기물 소화 가능"

배지원 기자공개 2017-05-04 11:08:1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0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A-)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회사를 분할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사모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약 1000억 원에 가까운 사모채를 발행했다.

현재 신용등급은 A-등급이지만 신용평가사의 전망은 '안정적'과 '부정적'으로 엇갈려있는 상태다. 해운업의 업황과 과중한 차입부담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여전히 자금 조달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또 회사 분할을 전후로 공시 부담이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해운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사모시장을 찾아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SK해운은 지난 2월 27일 50억 원, 3월 20일 200억 원, 3월 23일 20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분할 직전인 3월 30일에도 50억 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해 1분기 중 총 500억 원을 사모 조달했다. 조달 금리는 모두 5.1%였다.

4월에도 사모채 발행은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400억 원의 사모채와 80억 원의 풋옵션부 사모채를 발행했다. 조달금리는 소폭 상승해 일반 사모채는 5.2%를 기록했다. 올해만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해부터 발행한 회사채는 한 차례만 제외하고 모두 1년 만기로 발행됐다. 작년에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사모채 발행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금 소요가 큰 반면 공모 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 한 차례 찾아 700억 원을 마련해간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2010~2015년까지는 사모채 발행은 단 2차례에 불과한 반면 공모 조달은 3차례나 됐다.

SK해운이 회사 분할과 자본확충을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신용도에 대한 판단은 엇갈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분할 후 SK해운의 신용등급을 A-에 미확정검토 리스트로 올렸다가 전망을 '안정적'으로 바꿨다. 반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여전히 SK해운의 신용등급을 A-로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재무부담이 높고 업황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여지는 크지 않다는 점이 자금조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에 회사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지주사 SK의 계열지원 의지를 다시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종에 속하긴 하지만 SK그룹의 막강한 지원과 관련 매출이 실적과 신용도를 뒷받쳐주고 있어 다른 해운사와는 차별화되는 면이 있다"며 "단기물은 충분히 소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공모시장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데는 회사의 분할을 앞두고 공시에 따른 부담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시장 관계자는 "회사의 분할을 전후로는 회사 분할 계획이나 구조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시하기 어렵다"며 "자본확충 등 분할 업무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공모시장 복귀도 타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SK해운의 올해 연말까지 총 1920억 원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오는 5월 중 120억 원, 9월 700억, 10월 100억 원과 12월 1000억 원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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