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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 그룹 매출 1조 돌파…보유현금 3400억 [중견 건설그룹 분석]①영업이익 두배 늘어 4700억…간판 계열사는 엠디엠플러스

이상균 기자공개 2017-05-22 10:00:00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4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디벨로퍼)로 평가받는 엠디엠과 계열사가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5000억 원에 육박했고 보유 현금은 3000억 원이 넘었다. 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엠디엠플러스 등 시행사의 매출액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한국자산신탁 등 금융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은 60%를 웃돌았다.

◇계열사 영업이익률 37% 달해

엠디엠 그룹은 총 14개 계열사로 구성됐다. 상장사는 한국자산신탁 1곳이고, 나머지 13개는 모두 비상장사다. 이중 매출액 100억 원 이상으로 공시를 통해 정확한 실적 확인이 가능한 계열사는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 한국자산신탁, 한국자산캐피탈, 엠스트림피에프브이 등 5곳이다. 나머지 9개 계열사의 매출액은 100억 원 미만의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5개사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1조 2645억 원으로 2015년 6662억 원에 비해 89.8% 늘어났다. 사상 최초로 1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4720억 원으로 전년(2306억 원) 대비 104.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7.3%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452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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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도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5개 계열사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부채비율은 96.6%로 낮았다. 계열사 중에서는 엠스트림피에프브이와 엠디엠플러스가 각각 421.1%와 329.3%로 높았고 엠디엠(17%)과 한국자산신탁(34%), 한국자산캐피탈(21.1%)은 낮았다. 총 자산은 2조 4418억 원이며 자본 1조 2417억 원과 부채 1조 2000억 원으로 구성됐다.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엠디엠 등 5개 계열사의 곳간도 가득 채워졌다. 지난해 보유 현금 총액이 3439억 원에 달했다. 매출액(1조 2645억 원)의 27.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엠디엠, 보유현금 2865억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건 엠디엠플러스다. 문주현 엠디엠 회장의 장녀(문현정)와 차녀(문초연)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7305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액(2435억 원)과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도 2363억 원으로 전년(687억 원) 대비 24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2.4%를 기록했다.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엠디엠은 매출액 3080억 원으로 전년(314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 990억 원, 당기순이익 1648억 원이다. 그룹의 간판 자리는 엠디엠플러스에게 넘겨줬지만 보유현금이 2865억 원에 달할 정도로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맡고 있다.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 등 시행사에 비하면 매출 규모가 작지만 한국자산신탁과 한국자산캐피탈 등 금융회사의 수익성은 무시 못 할 수준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매출액 1177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69.4%를 기록했다. 한국자산캐피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4억 원과 136억 원으로 5개 계열사 중 가장 작았지만 영업이익률은 83.2%로 최고 수준이었다.

엠스트림피에프브이도 쏠쏠한 실적을 안겨줬다. 이 회사는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 DMC단지 B3블럭의 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2015년에는 매출액(129억 원)보다도 많은 영업적자 171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분양수익이 늘어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917억 원, 영업이익 41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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