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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 고양 삼송에 '임대주택' 카드 꺼내나 오피스텔 공급 전면 재검토, 뉴스테이 접고 자체 브랜드 추진

고설봉 기자공개 2017-02-17 08:24:2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디엠(MDM)이 경기도 고양 삼송 도시지원시설에 임대주택 공급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일반분양을 목표로 택지를 사들였지만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미분양을 우려해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대주택 공급이 확정될 경우 정부 지원을 받는 뉴스테이 사업은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창립 후 첫 임대주택사업 진출을 놓고 안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사업시행 주체는 엠디엠플러스로 사내에 별도 팀을 구성했다. 자회사인 한국자산신탁에 의뢰해 일반분양과 자체임대, 뉴스테이 등을 놓고 사업성 검토가 이뤄졌다. 임대주택사업 진출에 따른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엠이 임대주택 론칭을 고민하는 곳은 고양 삼송 도시지원시설 내에 확보한 오피스텔용지다. 엠디엠은 2015년 총 2851억 원을 들여 총 6개 필지를 사들였다. 이후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개 필지에 대해 3차에 걸쳐 오피스텔 분양을 완료했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아 오피스텔 이름을 'e편한세상 시티 삼송'으로 지었다.

지난해 말 3차 분양이 완료된 뒤 엠디엠은 4차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부동산시장 침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자 임대주택으로 선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진행하면서 분양사업에 따른 리스크가 커진 것도 임대주택사업 추진 배경이다.

엠디엠은 또 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뉴스테이는 도입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임대주택사업 진출을 고민하던 초기, 정부 보증금을 받는 뉴스테이 도입을 검토했지만 결국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엠디엠은 임대주택 사업성 검토 초기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뉴스테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뉴스테이를 통해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리츠를 설립해야 하고, 정부 보조금을 받는 과정에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점을 염려해 자체적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키로 결론을 내렸다.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풍부한 자체자금으로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엠디엠은 또 엠디엠플러스, 한국자산신탁 등 계열사에 개발사업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엠디엠 관계자는 "자체 임대주택과 일반분양을 놓고 최종적으로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자금이 풍부한 만큼 굳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주택기금을 지원받지만 정부에서 임대료 등을 결정하는 등 정부 통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뉴스테이는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엠디엠 내부에서 자체 임대주택과 일반분양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서 시공사 선정도 지연되고 있다. 기존 1~3차까지는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임대주택으로 진행할 경우 도급사업비가 비싼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엠 관계자는 "삼송 4차의 경우 시공사를 경쟁입찰 또는 수의계약으로 선정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도급 공사비 부담이 큰 1군 업체를 쓰는 게 과연 효율적인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 된 바는 없다"며 "분양과 임대 등 다양한 방법을 놓고 사업성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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