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혼마 미투' 전략 가동 [마루망 M&A]중국 공략 + 한국 수성에 초점
권일운 기자공개 2017-05-18 08:12:0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또다른 일본계 고급 골프채 제조사 혼마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마루망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때 법정관리를 겪은 혼마는 사모펀드에 인수돼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지금은 중국계 자본에 매각된 상태다.혼마와 마루망은 비슷한 점이 많은 회사다. 통상 드라이버 한 자루를 기준으로 150만 원 이상의 판매가를 형성하고 있는 최고가 골프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곳이 혼마와 마루망이다. 이들 기업은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비싼 가격에도 불구 꾸준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혼마는 지난 2005년 일본 현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 막바지 단계인 2006년 3월에는 일본 사모펀드 운용사인 앤트캐피탈파트너스(Ant Capital Partners)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했다. 앤트캐피탈은 4년 뒤인 2010년 6월 중국계 재무적투자자 및 전략적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혼마를 매각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했다.
혼마는 고급 골프채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제품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잠재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제품군을 선보이기도 했다. 혼마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골프 용품들을 선보여 매출을 끌어올렸다.
오케스트라PE도 마루망을 인수한 뒤 비슷한 행보를 나타낼 전망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과 저가 제품군 확대 등이 핵심이다. 엑시트 전략 또한 고급 골프채 시장이 성장할 여력이 높은 중국계 자본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고급 골프채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한국에서도 혼마가 선보인 전략을 답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케스트라PE는 한국 골프용품 시장에서 최고가 골프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훨씬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런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케스트라PE는 혼마 한국 지점의 임원을 스카우트해 한국 법인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선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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