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산은, 리스크관리위원회 인사도 '난항' 1년 단기 사외이사로 위원회 구성…인선 혼란 지속

김장환 기자공개 2017-05-19 10:49:2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국 혼란으로 인한 산업은행의 인선 난항이 리스크관리위원회로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임기 '1년 단기' 사외이사들에게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떠안겼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위상 강화를 외쳤지만 사외이사 선임 지연으로 이 역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리스크관리위원장에 정혜영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아울러 위원으로는 정혜영·신희택 사외이사 두명을 앉혔다.

정 사외이사는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로 2014년 12월 31일 산업은행 사외이사(비상임이사) 자리에 올랐다.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한국기업공헌평가원 이사 등을 역임한 회계 전문가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신 사외이사도 같은 시기 부임했다. 신 이사는 김앤장 변호사 출신으로 투자분쟁센터 중재인, 산업통상자원부 민간자문위원 등을 겸임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 사외이사는 올 4월 임기가 만료돼 1년간 단기로 임기 연장이 결정된 인사들이다. 금융위원회의 인사 시스템 마비 탓에 새로운 인사를 앉히기가 어려워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 사외이사와 신 사외이사의 최초 임기 만료일은 지난해 4월 말이었다. 당시에도 인사를 단행하기 어려운 산업은행 내부 사정이 있었다. 이동걸 회장이 그 해 2월 취임해 조직을 잘 알지 못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조금 두고 사외이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들의 임기는 올 4월까지 1년간 연장됐다.

정작 올해 들어서도 이들의 교체를 실현하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혼란기에 빠지면서 후임을 결정해줘야 할 금융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없었던 탓이다. 산업은행 사외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를 거쳐 회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면하도록 돼 있다.

정권이 뒤바뀌고 금융위 수장이 교체되면 산업은행 역시 정권에 걸맞은 사외이사를 앉혀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더구나 현 회장 역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지 불확실했다. 산업은행은 정권 교체가 확실시된 최근 들어서야 공석으로 남겨진 사외이사를 채우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렸다.

홍기택 전 회장 시절까지만 해도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산업은행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은행 경영에 대한 외부 견제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부 규범을 바꾸고 인적 구성에 변화를 줬다. 이동걸 회장 부임 직전부터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은 사외이사들이 주로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부실무진들로 구성된 리스크관리협의회와 서로 협의해 산업은행 위험관리를 보다 타이트하자는 의미에서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변화를 줬던 것인데 갑작스러운 정국 혼란으로 이 역시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1년 단기 사외이사가 위원을 맡게 되면서) 의미 있는 조직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게 됐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