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양광 매각' OCI, 영업이익 감소 왜? '알라모6' 처분 수익 불어나, '미션솔라에너지' 손실 발목
박상희 기자공개 2017-05-23 08:10:3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1분기 미국 태양광 발전소(OCI ALAMO 6 LLC) 매각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미국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Mission Solar Energy)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OCI는 1분기 매출액 1조 1384억 원, 영업이익 694억 원, 당기순이익 35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8897억 원에서 2400억 원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38억 원에서 694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매출액 비중이 큰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에너지솔루션부문은 OCI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로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영업이익은 26%로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열병합과 태양광 발전소 다운스트림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액은 5036억 원으로 OCI 사업부문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베이직케미컬(4232억 원), 카본케미칼(2379억 원), 기타부문(111억 원) 등이 각각 매출을 올렸다.
다만 매출 기여도가 높은 에너지솔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베이직케미컬(229억 원), 카본케미컬(349억 원)에 못 미치는 187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이 3.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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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1분기 알라모6를 4467억 원에 매각했다. 에너지솔루션부문 매출의 상당부분을 알라모6 매각에 의존했다. 앞서 지난해 알라모7를 2762억 원가량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이 1700억 원가량 올랐다. 알라모6와 7의 발전용량은 각각 100MW로 동일하다.
발전용량이 동일하고 투자금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보면 알라모6에 훨씬 더 많은 프리미엄이 가산된 것이다. OCI는 지난해 알라모7 매각으로만 66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번 알라모6 매각으로 1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투자자본의 10% 가량 된다"면서 "토지 및 공사대금, 금융비융 등을 포함한 금액에 향후 발전소 이용권 등을 감안한 프리미엄이 가산돼 매각대금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알라모6 매각으로 인한 영업이익이 상당한데도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전체 영업이익이 187억 원에 그친 이유는 미션솔라에너지의 대규모 영업손실 때문으로 풀이된다.
OCI 관계자는 "알라모6 매각에 따른 대규모 영업이익이 발생했음에도 미션솔라에너지가 수백 억 원 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미션솔라에너지는 1분기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손실 규모가 컸다. 제조원가가 상승하면서 공장 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늘릴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 직면했다.
OCI는 미션솔라에너지의 영업손실과는 별도로 생산 중단 조치에 따라 미국 현지 공장 등 유형자산에 대해 1644억 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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