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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백조, 작년 매출 7200억…주력은 주택 [중견 건설그룹 분석]①시공·시행사로 나눠져…분양 호조로 영업이익도 증가

이상균 기자공개 2017-05-30 09:44:00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청 지역 건설사인 금성백조주택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지난해 70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2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낮아지는 등 수익성과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금성백조그룹의 계열사는 시행사와 시공사로 구분된다.

◇주택분양 호조, 금성백조주택 영업이익률 11.4%

금성백조주택과 금성백조건설, 다우종합건설, 제이에스글로벌 등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7200억 원이다. 2015년(5378억 원) 대비 33.8%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도 2015년 478억 원에서 지난해 624억 원으로 34.3%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건설사로는 비교적 높은 8.9%를 기록했다.

이들 4개 회사의 지난해 자산 합계는 7274억 원으로 2015년(724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자본이 2015년 2237억 원에서 지난해 2714억 원으로 500억 원 가까이 증가하고 부채는 400억 원 이상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은 167.9%로 개선됐다. 2015년 부채비율은 22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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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금성백조그룹의 주축은 단연 금성백조주택이다. 지난해 매출액 4561억 원을 기록, 4개 계열사의 매출 총액 중 63.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도 51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률은 11.4%에 달했다. 부채비율도 124%로 양호한 수준이다.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장이 2개에서 6개로 늘었고 준공 사업장도 있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부동산 호황 덕분에 주택 분양 매출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금성백조주택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다우종합건설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 890억 원으로 전년(377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한 38억 원을 기록했다. 금성백조주택이 2008년 인수했으며 지난해까지 시행사를 맡아왔다. 화성 동탄과 대전 도안 신도시 등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시공사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시행사로서 외부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담당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701.4%로 높은 편이다.

◇금성백조건설 지난해 실적은 주춤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의 아들인 정대식 부사장이 지분 60%를 보유한 금성백조건설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09억 원으로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19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5년 2월 무진건설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정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이에스글로벌은 그룹 내에서 금성백조주택에 이어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 1439억 원으로 전년대비 4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8억 원에서 64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시행사 업무를 맡아왔다. 부채비율이 700%를 넘는다.

그룹 내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금성백조주택은 다우종합건설을 비롯해 6개의 자회사(명인개발, 에이원건설, 하이클래스리빙, 해오름주택, 해윤건설, 무진건설)를 거느리고 있다. 다우종합건설을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공공택지 분양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정 부사장이 2014년 8월 설립한 부동산 매매업체인 대승글로벌도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시행법인에서 발생한 이익은 대부분 금성백조주택으로 옮겨간다"며 "증여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법인에는 되도록 이익을 남겨놓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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