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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아르게스 투자한 AP시스템, 잭팟 예감 매출·영입이익 2배…인적분할 후 투자가치 급증

윤동희 기자공개 2017-06-02 08:22:5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 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와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아르게스PE)가 AP시스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지 불과 6개월 여 만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SG PE와 아르게스가 OLED 반도체 장비회사 AP시스템에 투자를 한 시점은 지난 해 9월이다. 회사는 300만 주의 RCPS를 주당 2만 원에 발행했다. 총 600억 원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이중 180만 주를 SG PE와 아르게스PE가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360억 원으로 이 투자사들은 프로젝트 펀드 형식으로 모집한 약정액 374억 원 규모의 에스지아르게스제일호를 통해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실적은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다. AP시스템은 지난 1분기 126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26억 원이며 순익은 92억 원이다. 지난 4월 최종 분할상장을 마친 만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한 전년도 실적은 없지만 APS홀딩스(옛 AP시스템)의 전년도 실적을 감안하면 월등히 좋아진 성적이다.

장비사업을 분할하기 전인 APS홀딩스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은 5120억 원으로 전년대비 1.9배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2억 원으로 2.3배 늘어났다. APS홀딩스의 분할 후 지난 1분기 매출이 4억 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해 APS홀딩스의 지난해 1분기 실적과 AP시스템의 지난 1분기 실적을 비교하면 더 극명하다. 매출은 3.6배가 늘었고 56억 원의 영업적자 상태에서 지난 1분기 12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의 실적은 약 2년 전부터 뛰기 시작했다. 2014년 실적은 전년대비 줄었는데, 2015년 들어 반도체 호황사이클이 돌아오며 매출이 1.6배 올랐다. SG PE와 아르게스PE가 투자를 검토하던 시점에도 성장세였지만 올해 들어 더 빠르게 회사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AP시스템에 정통한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전망이 좋은데다 애플도 LCD에서 OLED로 방식을 바꾸면서 마켓 트렌드 자체가 (OLED 쪽으로) 흘러가게 됐다"며 "중국 등 해외에서 관련투자가 많아지면서 장비 발주량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뿐 아니라 지주사 전환도 재무적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AP시스템은 지난해 말 회사를 투자 및 자회사 관리역할을 맡는 지주회사와 장비사업을 담당하는 사업회사로 나누고 인적분할을 진행했다. 분할존속회사는 AP시스템에서 이름을 바꾼 APS홀딩스였고 분할신설회사는 AP시스템이 됐다. 분할 전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8.8%가 APS홀딩스가 보유한 AP시스템 지분이 됐다.

APS홀딩스의 주가는 전일 종가기준 1만 3400원이고 새로 상장된 AP시스템의 주가는 5만2000원이다. 상장된 이수 꾸준히 5만 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APS홀딩스 분할 전, 투자자들이 RCPS 인수를 검토하던 지난해 9월 주가는 1만 4000원 선이었다. 회사가 분할되며 우선주도 47%:53%의 비율로 나뉘었다. APS홀딩스의 주가는 투자 당시보다 낮아졌지만 AP시스템 주가가 크게 오르며 주가 기준으로만 투자 반년 만에 원금대비 수익률이 1.6배를 넘었다.

SG PE-아르게스PE는 주가가 오른 만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으나 향후 주가가 떨어져 전환 유익이 없을 경우에는 상환요구를 할 수 있다. RCPS 만기는 7년이고 3년 이내 상환할 경우 연 복리 4.0%의 수익률을, 3년 이후에는 연 복리 8.0%의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조기상환 시에도 금리는 8.0%다. 투자 차익을 크게 올릴 수 있으면서도 하방 위험은 보장 받는 구조다.

ap시스템 분할
AP홀딩스 분할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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