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르노삼성차 지분 올해 매각할까 IFRS9 도입, 사업연계 약화…배당·로열티 엮여있어 가능성 낮아
원충희 기자공개 2017-05-30 09:15:2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을 앞두고 은행, 카드사들이 보유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카드가 르노삼성자동차 주식을 연내 처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수익 및 브랜드사용료 문제가 엮여있어 계속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연계성가 많이 약화된 터라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삼성카드 분기보고서(2017년 3월 말)에 따르면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르노차 등 17개사의 지분을 매도가능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업무연관성이 높거나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인 경우를 제외하면 르노차가 가장 돋보인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르노차 주식은 1751만 2000주(지분율 19.9%), 장부가액은 33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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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일각에서는 삼성카드가 올해 르노차 지분을 매각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IFRS9 도입을 앞두고 은행, 카드 등 금융사들이 보유주식 처분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회계기준에서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은 손익계산서상 당기손익에 반영된다. 하지만 IFRS9이 도입되면 재무상태표상 자본계정인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된다. 유가증권 처분에 따른 순익 증가효과를 기대한다면 올해가 매각적기인 셈이다. 신한카드가 비자카드 주식을 가급적 연내 처분하려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삼성카드와 르노차의 사업연계성이 약화된 것도 매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4년 2월 옛 삼성캐피탈을 흡수 합병하면서 '르노삼성차 할부금융 영업권'을 얻었지만 이를 2009년 6월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에 양도했다.
다만 삼성카드는 신한카드와 상황이 좀 다르다. 신한카드가 보유한 비자카드 지분은 0.1%에 불과한 데다 의결권이 제한된 주식인 반면 삼성카드가 소유한 르노차 지분은 의결권 있는 주식이라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문제해 삼성카드 법인영업담당 상무와 안기홍 경영지원담당 상무가 르노차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짭짤한 배당수익도 계속 보유할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르노차는 2015년도에 순이익의 절반 이상인 1400억 원을 배당했으며 그 중 약 280억 원이 삼성카드의 몫으로 떨어졌다. 취득원가(876억 원)와 1분기 말 기준 장부가액 간의 차익(평가이익)도 2424억 원에 이르고 있다.
또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르노차로부터 브랜드사용료를 받고 있다. 삼성카드가 주식매각을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르노차는 지난 2000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자동차사업을 인수한 후에도 삼성브랜드를 지금까지 쓰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IFRS9 도입과 관련해서 르노차 등 보유주식 매각을 검토한 바 없다"며 "올해 순익을 급증시켜야 할 유인도 없고 로열티(브랜드사용료) 문제도 삼성전자와 엮여있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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