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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매출 성장에 빚도 늘었다 선수금·매입채무·충당부채 등 증가…회계기준 변경도 영향

이효범 기자공개 2017-05-30 08:23:5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의 지난해 부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200억 원 넘게 늘어나 부채비율도 소폭 상승했다. 급격한 매출 성장 과정에서 영업과 관련된 부채가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부산의 부채총계는 2016년 말 기준 1033억 원이다. 2015년 말 791억 원에 비해 242억 원 증가했다. 유동부채에서 선수금과 매입채무가 68억 원과 74억 원, 비유동부채에서 충당부채가 69억 원씩 늘었다.

에어부산 부채총계 추이

항공사는 고객들의 항공권 예매로 유입된 현금을 선수금으로 계상한다.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유입된 현금이라 이를 갚아야 할 부채로 회계상 인식한다. 고객들의 항공권 예매가 늘어나면서 에어부산의 선수금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매입채무는 항공기를 운항하는 등 영업활동에 필요한 재화와 용역 등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외상거래를 했을 때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에어부산이 향후 갚아야 할 외상거래가 늘어난 셈이다.

또 운용리스로 도입한 항공기의 복구와 정비에 소요되는 항공기충당부채도 증가했다. 운용리스로 도입한 항공기가 2015년 16대에서 2016년 18대로 늘어남에 따라 항공기충당부채도 늘려 잡았다. 또 온실가스배출부채도 충당부채 증가를 거들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으로 전환하면서 충당부채 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의 부채비율도 작년 말 기준 100%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2015년 말 84.9%에 비해 15.1%포인트가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285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이익잉여금도 덩달아 늘었다. 자본총계가 증가해 부채비율 상승을 제한했다.

업계에서는 에어부산의 매출이 불어나면서 영업활동과 관련된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 4430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2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오히려 0.03% 감소했다.

특히 임직원의 수를 2015년말 788명에서 2016년 말 967명으로 1년 새 179명 늘렸다. 매출 원가율 증가와 함께 판관비 등 임직원 급여가 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부산은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17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59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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