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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금호홀딩스 지원 늘리는 '에어부산' 회사채 투자·대여금 지급…400억 유동성 공급

이효범 기자공개 2017-05-25 08:45: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이 그룹 계열사인 금호홀딩스와 아시아나항공에 자금 지원을 늘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회사채 투자와 금호홀딩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여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유동성을 공급했다.

에어부산은 2016년 12월 기준 만기금융자산 193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만기보유금융자산의 전량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회사채이다.

에어부산은 2015년까지 회사채 85억 원을 보유했다. 지난해 추가로 회사채 107억 원을 인수했다. 에어부산의 자산총계 2066억 원의 10%에 가까운 규모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회사채 금리가 시중은행 금리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라며 "투자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만기보유금융자산 추이

에어부산의 아시아나항공 회사채 거래는 2010년 이후 두드러진다. 2010년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교환사채 89억 원을 보유했다. 이 사채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대한통운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조건이 달렸다.

이듬해 회사채 투자를 30억 원으로 늘렸다. 2012년에는 115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후 교환사채 전량과, 회사채 일부 자금을 회수하면서 2015년 12월 기준 회사채 규모를 85억 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다시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투자를 늘렸다.

에어부산은 2010년부터 아시아나항공 회사채에 투자해 매년 4~10억 원가량의 이자수익을 거뒀다. 아시아항공은 에어부산으로부터 장단기 자금을 융통해 유동성을 일부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며 "대상에는 일부 계열사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뿐 만 아니라 금호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제이앤케이제삼차'에게 지난 4월 200억 원을 대여했다. 만기는 1년이고 금리는 4.6%이다. 제이앤케이제삼차는 지난 1월 설립됐으며 3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제이앤케이제삼차가 금호홀딩스의 자회사라는 점을 생각할 때 대여금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회사채 투자와 대여금 거래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홀딩스에 투입한 자금은 4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말 기준 에어부산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어부산의 주주는 이 밖에도 부산시(5.02%), 넥센(4%), 동일홀딩스(4%), 세운철강(4%), 부산은행(2.9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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