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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컨설팅' 대우건설, 송도 이전 방안 나온다 송도IBS 책임임차 '공실비용' 눈덩이, 고강도 구조조정

김장환 기자공개 2017-06-08 09:47:1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5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인 맥킨지가 대우건설 본사 부서 및 인력 전체를 송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경영진단 보고서에 담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필요하게 새 나가는 임대료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산업은행도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의뢰로 올 들어 대우건설 경영진단 컨설팅을 진행 중인 맥킨지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본사를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송도IBS타워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경영진도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최근 관련 논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맥킨지 보고서에 송도 본사 이전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근 전략담당임원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벌였다"고 전했다.

송도IBS타워로 본사 이전은 수년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2011년 8월 준공한 송도IBS타워는 그동안 공실률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대우건설은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어 공실 임대료를 대신 지불해왔다. 이로 인해 연간 수백억 원대 임대료를 내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이에 따라 본사 부서 일부를 송도IBS타워로 옮기기도 했다. 2015년 말 송도IBS타워 2개 층을 임대하고 해외플랜트사업 프로젝트팀 150여 명을 이곳으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송도IBS타워 공실률과 이로 인한 거액 임대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본사로 사용 중인 새문안로 사옥도 임차해 사용 중이어서 송도IBS타워와 함께 임대료를 불필요하게 이중으로 내고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대우건설은 새문안로 사옥을 2013년 도이치빙크에 매각하고 2018년까지 임대차 계약을 맺어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송도IBS타워의 임대물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이 올 3월부터 시작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송도IBS타워 소유주인 '현대유퍼스트사모부동산신탁 제12호'의 신탁사 SC제일은행과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으면서 올 3월 6일부터 9월 5일까지 임대목적물을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청권을 부여받았다.

맥킨지는 이를 볼 때 송도IBS타워 임대물을 매수하고 새문안로 사옥 부서와 직원들은 전부 이동하는 방안이 비용 감축에 보다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매각을 앞두고 대우건설 부실을 전부 잡아내겠다는 방침을 정해둔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맥킨지 컨설팅은 산업은행이 올해 대우건설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시작됐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매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맥킨지 보고서를 토대로 경영구조 개선과 조직 재편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서둘러 단행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대우건설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으로 컨설팅 결과도 이달 중에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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