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단 카니 부행장 연임...씨티은행 新전략 '속도' 지점 축소 진두지휘..노사협의·금융당국 움직임 '변수'
신수아 기자공개 2017-07-05 10:50:0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렌단 카니 한국씨티은행 수석 부행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카니 수석 부행장은 최근 씨티은행의 새로운 소비채널 전략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이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브렌단 카니 수석 부행장(사진)을 재선임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로, 카니 수석 부행장은 향후 1년간 다시 한번 소비자금융그룹을 총괄하게 됐다.
카니 수석 부행장은 지난 2015년 4월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그룹의 키를 잡았다. 유럽 주요 국가를 거치며 소비자금융 분야 책임자를 두루 맡아 온 그는 소비 채널의 디지털화를 적극 설파해 온 인물이다. 실제 카니 수석 부행장이 부임한 이후 한국씨티은행은 두 차례에 걸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 2015년 11월 씨티은행은 전국 129개 지점을 모델Ⅰ(자산관리)·모델Ⅱ(씨티비즈니스)·모델Ⅲ(신규고객유치)로 나눠 특화시키는 신(新)점포전략을 도입했다. 이미 2014년 56개의 점포를 폐쇄하고 약 650여 명의 인원을 감축했던 씨티은행은 이를 통해 내부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를 꾀했다.
최근에는 모바일·인터넷 중심의 비대면 채널 강화를 골자로 하는 차세대 소비자 금융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씨티은행은 기존 운영중이던 지점과 출장소 총 126개 중 101개의 철수를 결정했다. 최종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합쳐 총 25개의 점포만 남게된다. 전체 점포 가운데 약 80%가 사라지는 셈이다. 특히 기존 점포 인력 500여 명은 유선을 통해 고객 상담괴 영업에 나서야 하는 고객가치(집중)센터로 이동하게 될 예정이다.
일련의 변화는 소비자금융 분야 잔뼈가 굵은 카니 수석 부행장이 진두진휘해왔다. 실제 그는 전임지인 폴란드의 소비채널 변화를 이끌었으며, 이보다 앞서 벨기에에서도 소비자금융 비지니스 책임자를 역임했다.
씨티은행 내부 관계자는 "본래 소비자 금융 분야는 그룹의 입김이 강한 영역"이라며 "국내 네트워크와 시장 상황에 밝아야하는 기업 금융 분야는 국내 전문가가, 그룹 차원에서 재편 움직임이 일고 있는 소비 금융 분야는 그룹 인사가 이미 수년 전부터 맡아 왔다"고 설명했다.
카니 수석 부행장의 연임으로 차세대 소비자 금융 전략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씨티은행은 내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점포 폐쇄 작업에 돌입한다. 예정된 101개 영업점의 폐점 수순은 이르면 10월 경 마무리 될 예정이다.
또 다른 씨티은행 관계자는 "다만 최근 점포 폐쇄를 둘러싼 노사 대화가 진행중"이라며 "금융당국의 은행법 개정 논의 등의 영향이 향후 진행 상황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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