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이 10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PCA생명보험 염가매수차익을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12일 "현재 2분기 말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다"며 "이번 재무제표에 염가매수차익 등 PCA생명 인수 영향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될 경우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 인수(M&A)시 인수대가보다 피인수법인의 순자산 공정가치가 큰 경우 발생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PCA생명 인수를 승인받은 이후 최근까지 PCA생명의 정확한 순자산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자체적인 실사를 마무리하고 PCA생명의 인수 영향을 자사 재무제표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분기 재무제표를 다음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공시 규정에 따라 정확한 염가매수차익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PCA생명의 자기자본 규모가 294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해 인수가(1700억 원)와 제반비용을 차감하더라도 1000억 원 규모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 319억 원의 4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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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PCA생명 인수 효과가 반영돼 경영지표가 악화되는 일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지급여력(RBC)비율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RBC비율은 220.9%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연결 RBC 제도와 관련이 깊다. 연결 RBC 제도 하에서 계열사인 PCA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이 모회사인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비율 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PCA생명처럼 피인수되는 경우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은 모두 모회사의 부담으로 산정된다. 그러나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은 인수가(1700억 원)만큼을 제외하고서 모회사에 가산된다. 이 때문에 지급여력기준금액이 늘어나는 만큼 지급여력금액이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앞선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2분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PCA생명의 정량적·수치적 영향은 모두 반영된다"며 "앞으로는 영업이나 마케팅 등 수치 이외 부문에서 통합 작업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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