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임기 1년 사내이사 선임 배경은 계열사 동양생명과 동시 임원진 개편 목적 해석
윤 동 기자공개 2017-07-19 17:49:4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생명보험이 임기가 1년에 불과한 사내이사를 연달아 선임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계열사 동양생명보험 임원들의 임기 만료 시기가 돌아오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동양생명과 유사한 시기 임원진을 다시 한 번 개편하기 위해 현 임원들의 임기를 길게 부여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18일 "순레이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나 다른 비상임이사와 부사장의 임기는 1년"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만료된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달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순레이 사장과 로이 구오 신임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순레이 사장의 임기는 3년, 로이 구오 부사장의 임기는 1년이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월에도 임기가 1년에 불과한 짜오홍 비상임이사, 왕루이 부사장을 선임했다. 즉 현재 알리안츠생명 사내이사 중 순레이 사장을 제외한 모든 임원의 임기가 내년 상반기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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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의 임원 임기는 다른 생명보험사에 비해 매우 짧은 수준이다. 대부분 생보사는 사내이사에게 3년의 임기를 부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일부 생보사는 2년 임기 이후 1년 임기가 추가 보장되는 '2+1' 체계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최초 선임부터 1년 임기만 부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알리안츠생명의 이 같은 이례적 임기 부여는 계열사인 동양생명 임원들의 임기 만료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 2015년 9월 3년 임기로 선임된 동양생명의 중국임 임원들은 내년 9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보다 앞선 내년 3월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던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의 임기도 끝난다. 동양생명의 모든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에 알리안츠생명이 다시 한 번 임원진을 개편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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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는 내년 두 보험사의 임원 중 일부가 상대편 회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양사 임원들이 두 회사를 모두 파악하기 위해 이동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지난 4월 동양생명 미등기임원인 김만기 상무가 알리안츠생명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계열사와 비슷한 시기 임원진을 개편하기 위해 임기를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금융사에서도 종종 보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 측은 1년 임기의 자세한 배경을 밝히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선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임기 등은 임원 개개인과 회사와의 계약 내용"이라며 "계약의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 상세히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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