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건설 2세 봉세운 씨, 사내이사 첫 중임 지난달 7일 등기임원 기한 연장, 경영 보폭 확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7-07-20 08:27:0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봉명철 회장의 자녀인 세운 씨가 세운건설 등기임원을 중임했다. 향후 피인수 건설사의 경영에도 참여해 보폭을 확대할 지 주목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세운건설은 지난 달 7일 등기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봉 씨는 사내이사를 중임했다. 양정기 사장은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를 중임했다.
봉 씨는 봉명철 회장의 아들로 올해 32세다. 2014년 6월 세운건설 사내이사로 올라서며 경영 일선에 합류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등기임원직 임기를 거듭하게 됐다.
세운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봉 씨의 현재 직급은 과장이며, 공사안전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택사업에 강점이 있는 중견건설사 2세들은 택지를 매입하는 개발사업부나 전체 경영 전략을 세우는 기획팀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한다.
세운건설은 건축과 토목을 주력으로 한다. 2012년부터 사들인 금광기업과 남광토건, 극동건설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봉 씨가 공사와 관련된 부서에서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봉 씨가 등기임원직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세운건설 계열 내에서 활동 폭을 넓힐 지 관심이다. 봉 씨는 주로 기존 세운건설 계열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2016년 3월에 한솔건설과 건진건설(옛 오일랜드)의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한솔건설은 봉 회장이 지분 40.8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건진건설은 봉 회장의 매제인 조기붕 부회장이 지분 33.33%를 갖고 있다.
세운건설이 인수합병(M&A)한 금광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등의 이사회에는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피인수된 업체들이 계열의 주력인만큼 봉 씨가 조만간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새로 사들인 3곳의 2016년 매출 합계는 5582억 원으로 세운건설 계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기존 건설사들이 세운건설 계열의 외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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