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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 자회사 릴레이 IPO '하반기 이후로' 개발 자회사 IPO 일단 '스톱'...매출 다변화 후 재개 예정

김나영 기자공개 2017-07-21 08:24:2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퍼블리셔 네시삼십삼분의 사업전략 중 10개의 개발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텐텐텐' 전략이 한발 후퇴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이미 상장한 2개 자회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게임 매출이 다변화될 때까지 기업공개(IPO)를 연기할 계획이다.

19일 네시삼십삼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개발 자회사의 IPO를 순차적으로 순연했다. 개발 자회사의 게임이 적어도 2개 이상 흥행할 때까지 각 자회사의 IPO를 유보할 계획이다.

유력 후보였던 팩토리얼게임즈의 IPO도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지난해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킹덤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시삼십삼분은 팩토리얼게임즈의 차기작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매출이 다변화되지 않으면 IPO를 보류할 예정이다.

텐텐텐은 10개 게임을 10개 국가에서 성공시키고 10개 개발 자회사를 상장하겠다는 네시삼십삼분의 사업 프로젝트다. 유망한 게임 개발사를 찾아 전략적투자자(SI)로서 투자를 단행한 후 게임이 완성되면 퍼블리싱해 매출을 올리고 실적을 견인하는 형태다.

네시삼십삼분은 2014년 11월 발표한 사업전략 텐텐텐을 바탕으로 2개의 자회사를 상장시켰다. 2015년 10월 액션스퀘어, 2016년 5월 썸에이지가 스팩(SPAC)상장으로 코스닥에 데뷔했다. 액션스퀘어나 썸에이지는 흥행작인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와 영웅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네시삼십삼분은 단일 게임의 공략은 시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게다가 3번째로 상장할 예정이던 팩토리얼게임즈의 야심작 로스트킹덤이 반짝 흥행 후 성적이 떨어지는 과정도 지켜봤다.

네시삼십삼분은 팩토리얼게임즈가 적어도 2개 이상의 흥행작을 낼 때까지 릴레이 IPO를 중단할 계획이다. 현재 실적으로는 팩토리얼게임즈의 상장이 무리일 뿐만 아니라 추후에도 탄탄한 라인업이 없으면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또 네시삼십삼분은 수십 개의 개발사에 동시 투자하는 대신 소수의 개발사를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으로 투자전략을 선회했다. 퍼블리싱도 기존보다 글로벌에 무게를 한층 실어 국내가 아닌 해외 매출 늘리기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자회사들이 최소 2개 이상의 타이틀 게임을 개발하고 이것이 흥행으로 이어져 안정적으로 실적을 견인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세 번째 타자였던 팩토리얼게임즈가 주춤하면서 현재로서는 상장할 만한 후보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자회사 IPO는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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