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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OEM 수익악화 해법 '자체 브랜드' '대외 변동성 취약' 영업이익 17.7% 감소…내수서 '활로 모색'

노아름 기자공개 2017-08-01 10:06:2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가 의류 OEM(주문자위탁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수익 악화 해법으로 자체 브랜드 론칭을 택했다. 글로벌세아는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해 대외 변동성에 취약한 사업 구조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관계사 에스앤에이를 통해 내년 초 골프웨어 브랜드 '톨비스트(TORBIST)'를 선보인다. 톨비스트는 덴마크어로 '풍뎅이'를 뜻하는데, 골프 그린 위에서 공을 굴리는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어 브랜드명으로 낙점됐다.

글로벌세아는 브랜드명을 '스틸 캐니언(STEELE CANYON)'으로 확정하려던 기존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브랜드 론칭 역시 한 시즌을 연기하는 한편 골프웨어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 적임자를 영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처럼 글로벌세아가 신규 골프웨어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수출국의 소비심리 변동에 취약한 사업 구조에 손을 보고, 수출과 내수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글로벌세아를 포함해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 OEM 업체는 해외 고객사의 수주량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동한다. 섬유의류 수출기업은 최근 수년 간 미국 등 현지 도매 유통채널 주문량이 줄면서 실적이 정체돼 왔다. 글로벌세아 역시 미주지역을 주요 수출 선으로 두고 중남미 및 동남아지역에 임가공 공장을 설치, 운영하면서 같은 고민을 해왔다.

실제로 글로벌세아의 실적도 악화됐다.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926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증가율은 5.9%로 2015년 전년대비 8.5%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2.5%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34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7.7% 감소했다. 한 때 5%를 상회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세아 골프웨어 브랜드가 국내패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지 주목된다. 글로벌세아는 이미 2008년 조이너스(JOINUS), 꼼빠니아(COMPAGNA)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인디에프를 인수하며 자체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톨비스트를 론칭하면 글로벌세아는 정장에서부터 캐주얼, 스포츠 의류까지 아우르는 내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다만 패션업계에서는 OEM에 뿌리를 둔 글로벌세아가 자체브랜드 사업을 제대로 키워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세아가 인수한 인디에프가 큰 폭의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평가다. 지난해 인디에프가 내수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202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소폭(3.4%) 증가했지만 2014년에 비해서는 외형이 줄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세아처럼 프로모션으로 큰 업체들은 브랜드 사업에 대한 의지가 크다"며 "다만 인디에프 인수 이후 다소 지지부진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세아가 골프웨어 론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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