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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 '고맙다 자체사업' 5조 매출 넘본다 [건설리포트]수원 영통·김포 사우 등 대금유입, 이익률 11% '수익성 호조'

이상균 기자공개 2017-08-01 10:06:5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로는 드물게 영업이익률도 10%대를 기록했다. 자체개발 사업의 높은 이익률 덕분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 4972억 원, 영업이익 282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 5차와 김포 사우 아이파크, 비전 아이파크 평택, 수원 영통 아이파크 캐슬 등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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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볼 점은 현대산업개발의 상반기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산업개발은 매출 2조 1884억 원, 영업이익 246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4조 7498억 원, 영업이익 5172억 원이다.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산업개발 설립 이래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추세라면 현대산업개발은 2년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최초로 매출 5조 원 달성을 바라볼 수 있다.

매출 규모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성적표는 양호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3%로 지난해 상반기(11.3%)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5% 안팎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현대산업개발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직접 토지를 개발해 시공까지 맡는 자체주택 사업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자체주택 사업의 매출 대비 이익률은 2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주주택 사업 16.2%, 토목사업 7.9%, 해외사업 6.1%, 일반건축 사업 1% 순이다. 자체주택 사업은 올해 상반기 50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 중 26.8%를 차지했다. 9920억 원의 매출로 비중 52.4%를 차지한 외주주택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건축사업 1640억 원(8.7%), 토목사업 1370억 원(7.2%), 해외사업 220억 원(1.1%) 등이다.

여타 대형 건설사와 달리 무분별하게 해외사업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점도 수익성 확보의 비결이다. 2013~2015년 3년간 해외사업 매출이 전혀 없었던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90억 원, 올해 상반기 22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베트남과 볼리비아의 교량 공사에 참여해 받은 공사비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출혈경쟁이 잦은 해외 플랜트 사업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수익성이 확보된 해외 토목, 주택, 건축 등을 선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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