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계열 HDC자산운용 '리츠 AMC' 본인가 건설사 중 2번째…부동산 개발사업 전략 전환 포석
고설봉 기자공개 2017-06-29 08:27:1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본인가를 취득했다.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사업다각화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준비작업이 완료됐다.28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HDC자산운용이 신청한 리츠 AMC 설립 본인가가 지난 27일 통과됐다. 인가를 신청한지 약 3개열여 만에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리츠 AMC 자격 취득은 현대산업개발의 부동산 개발사업 방식의 변화를 예고한다. 공공택지 확보 및 시행사를 통한 주택 분양사업이 임계점에 다다르면서 본격적으로 리츠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향후 뉴스테이를 비롯해 호텔, 상업시설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건설사 중에서 두 번째로 리츠 AMC 정식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대림산업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리츠 AMC를 설립했다.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들의 리츠 AMC 설립이 잇따라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은 자회사 형태의 리츠 AMC 법인 설립을 준비했지만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해 보류했다. 올해 법개정으로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겸업이 가능해지면서 단독법인 형태의 리츠 AMC 설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대신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이 리츠 AMC 자격을 취득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4월 현대산업개발은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을 내세워 리츠 AMC 자격 취득에 돌입했다. 신규 법인을 설립하기보다 기존 계열사를 활용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달 초에는 국토부로부터 리츠 AMC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HDC자산운용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분 87.09%를 보유한 회사이다. 2000년 6월 아이투자신탁운용주식회사로 설립됐고, 2012년 1월 HDC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자산운용 전문업체로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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