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09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티에셋자산운용도 글로벌 '4차 산업혁명' 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타 운용사들이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면 멀티에셋자산운용은 해당 기업들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멀티에셋글로벌4차산업전환사채증권자투자신탁H[채권]'의 상품 준비를 마쳤다. 해당 상품은 금감원의 상품인가를 마쳤으며 여러 판매사와 상품 출시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기존에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들이 시장에 다수 나와있는 것을 감안해 상품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해왔다. 현재 시장의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수혜펀드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과 '삼성픽테로보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등이 있다.
운용사 측은 향후 기존 산업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이 접목돼 생활 전반을 바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관련 기술을 지닌 정보통신(IT) 기업 등 기술 중심의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큰 것을 감안해 주식보다는 채권이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판단했다.
해당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연초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은 공을 많이 들였다. 해외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설정하고, 회사의 고유자금을 투입해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확보했다. 반년 간의 운용 레코드를 봤을 때 공모펀드로 선보여도 되겠다는 판단이 선 것.
특히 펀드가 주로 담을 CB의 경우 주식이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해 주가 상승의 이득을 볼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고 채권으로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방이 막혀있다고 봤다.
운용사는 크게 투자할 핵심 기업을 인프라, 핵심기술, 솔루션 3개 섹터로 나누고 관련 기업들의 CB가치평가와 주가 변동에 따른 CB민감도 등을 분석해 종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기업 대상으로는 엠비디아, 테슬러, 일루미나 등이 있다.
멀티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CB는 매입가격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려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식이 상승하면 채권 가치도 상승해 가격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며 "주가가 떨어질 때는 만기까지 보유해 원금과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어서 보다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재간접 형태가 아니라 멀티에셋자산운용에서 직접 운용할 계획이다. 책임매니저는 김근배 글로벌CB팀장이며 미래에셋대우(옛 KDB대우증권) 프롭트레이딩본부 출신으로 지난해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글로벌 CB의 경우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되는데 거래경험 노하우가 없을 경우 진입장벽이 높다. 하지만 운용사 측은 "김근배 매니저는 다 년간의 경험으로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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