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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점포통폐합 갈등 봉합나섰다 노사 협의사항 실행 TF 추진···부작용 최소화 방안 강구

신수아 기자공개 2017-08-21 09:35: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점포 통폐합을 진행 중인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이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TF는 점포 축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청사진이다. 새로운 소비자 금융 전략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었던 씨티은행이 갈등 봉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소비자 금융 부문 실무진과 노동조합 인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TF 결성에 나섰다. 인력 구성이 마무리되면 오는 9월부터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최근 대규모 점포 통·폐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통·폐합 예정 점포의 50%가 문을 닫았다. 계획대로라면 내달 말 경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점포 통폐합으로 인해 고객 이탈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가시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TF는 소비자금융 관련 부서와 이를 반대했던 노조측이 향후 불거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TF에 참여하는 소비자금융그룹은 씨티은행의 차세대 소비채널 전략을 이끌어 온 부서다. 브렌단 카니 수석 부행장이 해당 그룹을 이끌고 있다. 단 이번 TF에는 카니 수석부행장은 참여하지 않으며, 관련 부서의 부서장급 실무진만 참여한다.

당초 씨티은행은 100여 개의 점포를 통·폐합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의 역량 강화를 꾀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부터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으며, 점포 폐쇄로 지방권역 고객들의 불편함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씨티은행은 결국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노조의 의견을 일부 수렴키로 결정했다. 앞서 발표했던 11개 WM센터와 여신영업센터, 그리고 14개 소비자금융영업점에 추가해 제주·경남·울산·충북 등의 지역을 포함해 총 11개의 영업점을 더 운영하키로 한 것. 이로써 총 36개의 지점이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회사의 핵심 전략을 두고 노사가 머리를 맞대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신(新) 소비자 금융 전략을 둘러싸고 회사와 관련 직원간의 내홍을 겪어야 했던 씨티은행이 본격적인 봉합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전략에 따른 은행의 손실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모델로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바라는 것은 노사의 공동 바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노사 합의 사항 중 하나였던 PC오프제를 위한 TF도 결성했다. 실무진 8명으로 구성된 TF는 씨티은행 내부 전산 시스템 정비를 감독하고 있다. 지난달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오는 12월부터 오후 5시 이후 PC가 자동으로 종료, 퇴근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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