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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막판' 협상, 접점 못찾았다 노사 대화 무기한 연장...7월 35개 점포 폐쇄는 예정대로 '실시'

신수아 기자공개 2017-07-07 10:42:0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6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점포 폐점을 둘러싼 한국씨티은행의 갈등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당장 35개 점포 폐쇄가 목전으로 다가왔으나 사측과 노동조합의 대화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은 7일 5개 점포의 폐쇄를 실시한다. 첫 폐쇄 지점은 구리지점, 올림픽훼밀리지점, 역삼동지점, CPC강남센터, 과학기술회관출장소 등이다.

7월 중 점포 폐쇄가 예정된 지점은 총 35개. 향후 일주일 간격으로 10여 개의 점포가 순차적으로 문을 닫게 된다. 씨티은행은 우선 폐점되는 점포 고객에 한해 안내 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씨티은행은 지금까지 지점과 출장소 등을 포함해 총 126개의 점포를 운영해 왔다. 이 가운데 서울 내 점포는 총 49개, 수도권에 위치한 점포는 총 56개, 그리고 지방 도시 내 위치한 점포와 출장소는 총 21개다. 향후 서울 내 점포는 36개가 사라져 13개로 통합 운영되며, 수도권과 지방 도시에서는 각각 48개와 17개 점포가 폐점되어 8개와 4개의 점포만 남게 된다. 최종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합쳐 총 25개의 점포만 남게될 예정이다.

전체 점포 가운데 80%에 이르는 파격적인 결정을 둘러싸고 사측과 노조의 갈등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최근 당국의 주재로 노사 교섭이 재개됐지만, 접점을 찾지못한채 무기한 길어지고 있다. 당초 30일까지 예정됐던 교섭은 지난 4일까지 한차례 연장됐으며, 오는 9일까지 다시한번 대화를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점포 폐쇄와 이에 따른 기존 영업점 직원의 직무 배치 등을 두고 대화를 진행되고 있으나 양측의 이견이 상당해 줄곧 평행선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은 사측과 노조의 이견만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주까지 예정된 교섭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야기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현재 폐점이 예정된 점포의 직원 수는 약 800여 명, 이 가운데 300여명은 본사나 통합 점포로 수용되고 나머지 500여 명은 신설되는 고객가치(집중)센터로 이동해야한다. 노조는 유선 상담과 영업에 집중된 신설 센터가 일반적인 '콜센터'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지방 점포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거취 역시 문제로 지적된 상황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아직 대화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최근 이 같은 차세대 소비채널 전략을 진두지휘해 온 브렌단 카니 씨티은행 수석 부행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카니 수석 부행장의 연임으로 차세대 소비자 금융 전략이 속도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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