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바닥 찍었나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 상반기 순익 9억원...일임·펀드운용자금 유입은 긍정적
김슬기 기자공개 2017-08-28 09:41:0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3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트러스톤자산운용에게는 시련의 시간이 이어졌다. 독립계 자산운용사로 한 때는 일년에 150억 원을 벌어들일만큼 승승장구했지만 2015년 주요 공모펀드와 수익성이 높은 일임자산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휘청였다.황성택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지휘 아래 내부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절치부심한 덕에 펀드 수익률은 개선됐으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0억 원이 채 안 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운용자산이 증가한 부분은 고무적이었다.
◇ 뚝 떨어진 당기순이익, 비용 늘고 매출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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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기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억 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었던 26억 원에 비해 64% 감소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줄고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제조업체의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10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99억 1000만 원으로 8% 줄었다. 펀드 운용보수와 일임수수료 모두 동반 하락했다. 펀드운용보수는 36억 5000만 원, 일임수수료는 62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운용자산은 늘었으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수수료율이 높은 주식형 등에서 자금이 빠지면서 운용보수가 줄어들었다. 일임 역시 몸집은 소폭 증가했으나 일임수익은 2억 원 가량 축소됐다.
번 돈은 적었지만 비용은 늘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영업비용은 13% 증가한 84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비와 관리비 중 임직원 급여(47억 2000만 원)가 3억 8000만 원 가량 늘어났고 외환거래손실이 7억 원 가량 새롭게 잡히면서 비용이 확대됐다.
◇ 운용자산 증가 고무적…반등 기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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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는 소폭이지만 운용자산(펀드+투자일임)이 늘어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인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상반기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7조 39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183억 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펀드와 일임 모두 자금이 증가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원래 펀드보다 일임규모가 큰 하우스였다. 기관들이 찾는 운용사로 발돋움하면서 빠르게 회사의 규모를 키울 수 있었지만 성과가 좋지 않자 기관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2014년 말 8조 원대까지 커졌던 일임자산은 2년 연속 기관 자금이 빠지면서 4조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올 들어서 은행과 공제회 자금을 추가적으로 받으면서 일임자산(4조 4530억 원)은 446억 원 늘었다. 몇 년간의 감소세를 멈춘 것이다.
펀드 자금 역시 2조 9462억 원으로 718억 원 늘어났다. 유형별로 보면 사모펀드(1조 7052억 원)에서 2255억 원 가량 늘어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혼합채권형 펀드에서도 384억 원이 모이면서 4001억 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1347억 원)과 주식형 펀드(-851억 원)에서는 여전히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공모펀드에서 자금이 1000억 원 이상 나갔지만 성과까지 부진하지는 않았다. 황성택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난 2년 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운용조직을 재정비한 게 주효했다. 매주 직접 운용회의를 주관하며 운용철학을 확고히 했다.
트러스톤운용의 대표 주식형 펀드인 '트러스톤제갈공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서도 연초 이후 5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으나 상반기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또 2014년 시장에 롱숏펀드(Long/Short) 바람을 불러일으킨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역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300억 원 가량 자금이 유입됐다. 과거 1조 펀드였던 다이나믹코리아50 펀드는 매니저 이직 등으로 자금이 빠지면서 지난해 1000억 원 미만의 펀드로 전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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