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더블스타 협상 '중국 출장길' 가격 인하 폭·반대급부 조건 등 막판 조율
박상희 기자공개 2017-08-31 08:14:5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더블스타와의 가격 협상을 위해 중국 출장 길에 올랐다. 가격 인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만큼 가격 인하 폭과 그 반대급부 조건 등을 최종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은행 관계자는 30일 "더블스타와의 가격 협상을 위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담당하는 기업구조조정실 핵심 실무진들이 중국으로 출장을 갔다"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가격 할인 폭 등을 포함한 계약 조건 변경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실적 악화와 통상임금 소송 리스크 등을 들어 9550억원이던 인수 가격을 8000억원까지 낮춰달라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23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매각 가격 조정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일단 금호타이어가 적자전환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한만큼 일정 수준의 가격 인하는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인하 폭이다. 더블스타가 가격 인하 요구 조건으로 들었던 통상임금 소송 리스크 또한 쟁점이다. 최근 2심 판결에서 금호타이어가 '신의 칙(신의성실의 원칙)'을 인정 받으면서 승소했지만, 노조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더블스타가 요구한 가격 인하 폭 조정과 맞물려 채권단이 반대급부로 요구할 조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2년으로 돼 있는 금호타이어 고용 보장 기간을 늘리는 안이 유력하다. 금호타이어는 고용 보장 기간을 5년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해왔다.
업계는 산업은행이 중국 출장을 통해 더블스타와의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면 금호타이어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래 조건 변경이 확정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부활하는만큼, 박 회장의 자금 조달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