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과개미, 국정원 퇴직자모임에 빌딩 매각 (사)양지회와 188억 거래, 6년반만에 70억 차익
김경태 기자공개 2017-09-27 08:17:0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11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벨과개미가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부동산을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사단법인 양지회'에 매각해 눈길을 끌고 있다.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벨과개미는 올 8월 10일 구로동 44-7(공원로6가길 4)에 위치한 '고려 수 타워' 토지와 건물을 양지회에 팔았다. 올 8월 31일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거래 가격은 188억 원이다.
물건의 대지면적은 561㎡로 도시지역, 일반상업지역에 속해 있다. 건물은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이뤄져 있다. 건물 연면적은 5186㎡다. 신도림역과 구로역, 대림역의 중간 지점에 있다. 도림천과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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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과개미는 이형수 회장이 1996년 설립한 업체다. 애초 유아와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지를 만들었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부터 부동산사업 진출에 관심을 보였고 최근에는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실제 노벨과개미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부동산사업 비중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822억 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제품 매출은 67억 원으로 17.7% 줄었는데 분양 매출이 733억 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노벨과개미는 수원 광교에서 1750실 규모의 오피스텔 '엘포트 아이파크'를 완판하면서 실적을 키웠다.
노벨과개미는 이번에 매각한 고려 수 타워를 2011년 1월에 사들였다. 당시 개인으로부터 매입한 가격은 118억 원이었다. 노벨과개미는 6년 반만에 부동산을 팔면서 70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광교 분양 흥행에 이어 이번에도 부동산에서 단맛을 보게 됐다.
거래 상대방이 양지회인 점에도 눈길이 간다. 양지회는 1990년 8월 설립된 전직 국정원 직원들의 모임이다. 양지회는 법인의 목적에 '회원의 친목단결을 도모하는 한편 국가안보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현 회장은 송봉선 고려대 명예교수다.
양지회는 주사무소가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981-15(방배로 73)의 양지빌딩을 2000년 10월에 사들여 보유하고 있다. 골프연습장도 갖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558-2(당산로31길 33 )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면서 '당산골프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노벨과개미 관계자는 "내년에 투자해야 할 것이 있어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고려 수 타워를 팔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지회가 거래 상대방으로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후 몇몇 매수의향자가 있었는데 양지회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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