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 역세권 '㈜아미건 부지', 공매 등장 SC제일은행, 57년 보유 물건...서울 종로구청 압류
김경태 기자공개 2017-09-20 08:15:5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9일 11: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57년간 보유했던 부동산이 시장에 등장했다. 해당 부지를 매입했던 부동산업체가 서울 종로구청에 압류를 당하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청 세무과는 오는 10월 23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종로5가 138-4(종로 212)에 위치한 대지 입찰을 실시한다. 개찰은 10월 26일이다.
물건의 대지면적은 1511㎡다.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있고 종로5가역에 인접해 있다. 원래 SC제일은행이 해당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SC제일은행은 1956년 매매를 통해 소유권을 취득했다. 2013년 5월 ㈜아미건에게 토지와 건물을 322억 원에 팔았다.
㈜아미건은 2003년 설립됐고 ㈜빛그린토건이 지분 40%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아미건은 부동산업체로서 물건을 사들였지만 개발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0원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지속됐고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서울 종로구청은 지난해 4월과 올해 4월 해당 부동산을 압류했다가 해제했다. 그 후 올 6월 중순 또다시 물건을 압류했다. 그리고 이달 초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공매 절차에 돌입했다.
태평양감정평가법인을 통해 받은 감정가격은 554억7939만 원이다. 1㎡당 3670만 원으로 3.3㎡당 1억2132만 원 수준이다. 이를 고려해 종로구청은 이번 매각의 최저입찰가를 555억 원으로 정했다. ㈜아미건이 지난해 말 기준 설정한 토지 장부가액 348억 원보다 59.1% 높은 가격이다. 공시지가 380억 원보다는 45.9% 높다.
종로구청은 이번에 낙찰자를 구하지 못할 경우 올해 11월 말까지 5차례 더 입찰할 예정이다. 올해 11월 27일에서 29일까지 진행할 입찰에서 최저가는 277억5000만 원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부동산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물건을 살펴봤는데 가격대가 비싼 편"이라며 "유찰이 돼야 수익성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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