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13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 분양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재건축 시장에서 예상 밖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올해 분양물량은 2만 가구를 넘어 단연 1위다. 포스코건설도 1만 5000가구를 넘으며 선전했다. 그 뒤를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이 이었다. 반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상대적으로 분양물량이 적어 대조를 이뤘다.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요 16개 건설사의 올해 1월부터 9월 20일까지 주택 분양물량을 집계한 결과, GS건설이 2만 185가구로 가장 많았다. 주요 분양 사업장은 그랑시티 자이 2차(3370가구)와 신반포 센트럴자이(757가구), DMC에코 자이(1047가구), 복수 센트럴자이(1102가구) 등 18곳에 달했다. 이중 서청주파크 자이와 흥덕파크 자이,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등 4곳을 제외한 14곳의 분양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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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과 12월에는 식사2구역 1블록과 수원 고등, 광안 자이, 속초 자이 등 염리 3구역 주택재개발 등 7곳을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추세라면 무난히 2만 5000가구 이상을 연내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사업장 10곳에 1만 7367가구를 공급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사업장 5곳의 분양 규모는 각각 1000가구 안팎에 그쳤지만 인천의 송도 더샵 센토피아(3300가구), 랜드마크 시티센트럴더샵(3472가구), 부산의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3196가구) 등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사업장이 3개나 됐다.
2015년과 2016년 3만 가구 안팎의 주택을 공급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던 대우건설은 올해 1만 2755가구를 기록,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사업장은 17개에 달했지만 분양 규모는 10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분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항 장성 로열파크 씨티 푸르지오로 1500가구다. 이어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시티(1192가구), 하남 미사 마이움 푸르지오시티(1090가구) 순이다.
대림산업은 7개 사업장에 8216가구를 공급했다. 이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가 1773가구로 가장 규모가 컸고 이어 이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1566가구), 이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1510가구), 이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2차(1423가구) 순이다. 그 뒤를 롯데건설(6194가구), 현대산업개발(4419가구), 현대건설(3380가구), 현대엔지니어링(2895가구), SK건설(2860가구) 등이 이었다.
래미안이라는 독보적인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삼성물산은 주택 분양시장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올해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2296가구) 한 곳을 분양하는 데 그쳤다. 이마저 2000가구 이상이 조합 물량이며 일반분양은 208가구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은 최근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를 수주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정작 올해 분양 실적은 부진하다. 율하 자이 힐스테이트(252가구)와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2784가구) 등 3036가구에 그쳤다. 이달 내로 1969가구 규모의 고덕주공 3단지 재건축 분양을 시작하지만 시공 지분율 50%를 감안하면 현대건설 몫은 1000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 이곳을 합쳐도 현대건설의 올해 분양 규모는 5000가구에도 못 미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2015~2016년 3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던 대우건설의 분양 물량이 대폭 줄어든 것이 특징"이라며 "상대적으로 GS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2만 후반 대를 분양하면서 선두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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