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2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43만원 대로 7월말 고가 64만5000원 대비 30%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유독 메디톡스의 주가 하락폭이 크다.메디톡스의 주가 하락은 여러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 불거진 대웅제약과의 균주 논란도 한 원인이다. 미국 법원이나 한국 사법당국은 메디톡스에 불리한 결론을 여러 차례 내렸다. 최근 미국 법원은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균주논란 소송에 대해 한국에서 처리하라는 의견을 보냈다.
더 큰 원인으론 메디톡스의 글로벌 진출 불확실성이 손꼽힌다. 균주 논란의 근간에도 대웅제약 보톡스의 미국 진출을 막기 위한 메디톡스의 전략이 담겨 있다.
하지만 대웅제약의 보톡스 미국 수출이 막힌다고 해서 메디톡스의 미국 진출이 바로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메디톡스는 액상형 보톡스인 이노톡스의 미국 진출을 위해 4년간 공을 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하반기에 시작한다는 이노톡스 3상 임상은 아직 진행 소식이 없다.
메디톡스의 글로벌 임상 파트너사인 엘러간은 여전히 답이 없다. 엘러간은 2013년 9월 4000억 원 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뒤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년만에 이노톡스 임상 계획을 언급했지만 이후 1년 넘게 감감무소식이다.
엘러간이 기술을 사가고 일부러 지연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보톡스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엘러간에게 이노톡스는 눈엣가시다. 메디톡스 시약 생산에 문제가 있다는 시선도 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균주 논란을 꼭 풀어야 하는 숙제라고 표현했다. 때에 따라 경쟁사를 견제하고 법정다툼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메디톡스의 진짜 숙제는 스스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균주논란에만 집중하는 사이 대웅제약은 미국 3상을 종료했다. 액상형 보톡스의 경쟁자로 지목받는 입센도 미국에서 3상을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엘러간에만 매달려 미국 진출의 적기를 놓치고 있다. 미국 진출을 위해 엘러간과 계약을 파기하는 것도 고려할 대상이다. 국내외 파트너와 협업하는 방안을 다시 구상해야 한다.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짜 숙제에 집중해야 시장의 재평가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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