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NE능률, 황도순 대표 "사람의 성장 돕는 일, 조직도 건강해야"③2020년 매출액 2000억 목표…"전 세대 아우르는 라인업 갖췄다"
김슬기 기자공개 2017-12-04 15:30:0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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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능률은 올해 영·유아 기업인 에듀챌린지를 합병하는 등 큰 변화를 맞이했다. 황도순 NE능률 대표이사(사진)는 "합병을 통해 각 기업의 강점을 살리면서 시너지를 내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영유아 집중 공략…기업가치 2배 만든다
NE능률은 통합으로 기업가치를 2배 높여 2020년까지 매출액 2000억 원을 달성하고 10대 교육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옛 능률교육은 지난 4년 간 영유아 부문을 확장했지만 초중고~성인 대상의 교육 콘텐츠 개발과 어린이집·유치원 등 기관(B2B) 중심의 유통채널에 강점이 있었고 에듀챌린지는 영·유아 콘텐츠와 회원제(B2C) 학습지 사업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에듀챌린지의 대표상품인 '아이챌린지'는 회원수만 15만명, 누적회원수가 200만명에 달한다. 인기 캐릭터인 '호비'를 활용해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학습을 제공하고 생활습관과 학습능력을 갖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황 대표는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월령제 프로그램을 론칭했다"며 "생후 7개월부터 36개월까지 성장 속도가 빠른 유아기 특성에 맞춰 내용을 세분화하고 맞춤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월령제 프로그램 도입으로 NE능률은 해당 사업을 통해 600억~700억 원대까지 매출액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들이 4~6세로 성장하면 자연스레 능률의 영어콘텐츠와 독서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금까지 에듀챌린지의 콜센터 직원들은 영업 뿐 아니라 교육상담이 가능한 전문인력이다. 회사는 200명의 직원을 모두 직접 고용해 상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NE능률은 이를 다른 콘텐츠 유통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저출산 시대라고는 하지만 '1 베이비 10 포켓'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 아이에게 들이는 비용이 커지고 있다"며 "유아 시장을 강화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며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교육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사업 추진 전략의 핵심키워드로는 '4L3H'로 정했다. 4L은 4가지 언어 능력(Languages:외국어, 모국어, 수학, 프로그래밍 언어(코딩))을, 3H는 건강한 삶을 이어가게 해줄 3가지 좋은 습관(Habits: 생활습관, 독서습관, 학습습관)을 뜻한다. 영·유아기부터 유치원·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전 연령대의 상품 라인업을 갖춘만큼 향후 수익창출 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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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자 정신 이어간다…합병 후 조직통합에 집중
1997년 능률영어사 시절부터 20년 간 같은 회사에 몸담아왔던 황 대표는 누구보다 능률의 창업자 정신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2009년 창업자가 회사를 떠나면서 능률교육만의 차별화된 경영철학과 조직문화를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왔다. 이 때문에 NE능률에는 내부 교육제도가 풍부하다.
황 대표는 "우리가 하는 사업은 결국 사람의 성장을 돕는 것이기에 직원들 역시 건강한 조직문화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주체적 삶을 위한 나의 비전 메이킹 워크숍', '독서토론' 등을 통해 직원과의 소통을 늘리고, '같이가치'라는 경영철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이가치'는 '가치 있는 일을 같이 한다. 같이 하면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 회사와 구성원이 동시에 성장하자'는 의미의 경영 슬로건이다.
이런 문화는 합병 이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미 지난 5월부터 두 회사가 상암동으로 사옥에 함께 입주하면서 양사 직원 10여 명이 참여한 'NE소통위원회'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전 직원이 함께하는 행사 등을 통해 △탁월 △신뢰 △자율 등의 핵심가치를 도출했다. '탁월'은 '열 권의 평범한 책보다 한 권의 탁월한 책을 내자'는 창업가 정신에서 따온 것이고 '자율'은 신사옥 이전 이후 도입한 유연근무제, 자율좌석제 등과 관련이 있다.
그는 "이미 같은 공간을 공유해서 생활하고, 계속 소통하고 있는만큼 빠르게 조직문화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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