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G4 렉스턴으로 매출은 '웃고'..영업익 '울고' 3분기 판매 400% ↑..생산설비 감가상각비 영향 판관비 13% ↑
박상희 기자공개 2017-11-01 08:40:2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 3분기 실적이 G4 렉스턴 때문에 울고 웃었다. G4 렉스턴은 5월 출시 이후 3분기까지 국내에서만 1만여 대가 넘게 팔리며 내수 성장을 주도했다. G4 렉스턴 효과로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신차 생산설비 감가상각비 증가로 적자가 확대됐다.쌍용자동차는 3분기 매출액 9007억 원, 영업손실 174억 원, 당기순손실 17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8508억 원에서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3억 원에서 174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공교롭게도 매출 증대와 영업손실 확대 모두 G4 렉스턴의 영향을 받았다. 5월에 출시된 G4렉스턴은 3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G4 렉스턴은 3분기 국내에서만 4572대가 판매됐다. G4 이전 모델인 렉스턴 W는 지난해 3분기 1106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1년 만에 렉스턴 판매가 4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G4 렉스턴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티볼리 판매만 소폭 증가했을 뿐 체어맨 W, 코란도 C, 코란도스포츠 등 다른 주력 차종의 판매는 대부분 감소했다. 사실상 G4 렉스턴이 3분기 판매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렉스턴 G4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8508억 원에서 올해 9007억 원으로 증가했다.
G4 렉스턴은 매출 성장을 주도했지만 영업손실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차 생산에 활용된 생산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비 증가로 판관비 등이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 생산을 위해 설비 라인을 추가했다"면서 "생산 설비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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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원가는 지난해 7269억 원에서 올해 7698억 원으로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는 1312억 원에서 1483억 원으로 13.1%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원가율은 85.4%에서 85.5%로 0.1%포인트(p) 상승한 데 반해 판매관리비율은 15.4%에서 16.5%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판관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쌍용차 3분기 영업이익률은 -0.9%에서 -1.9%로 1%포인트 더 하락했다. 역성장세가 더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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