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약발 다했나' 쌍용차, 수출 빨간불 3분기 연속 해외 판매 감소, 중동·러시아 신흥국 부진
박상희 기자공개 2017-10-31 08:39:1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가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1분기부터 최근까지 3분기 연속으로 수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티볼리 판매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전체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내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하면서 3분기 누적 매출도 빛을 보지 못했다.쌍용자동차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조 592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만 6279억 원 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200억, 387억 원에서 -395억, -35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쌍용차 실적 부진 원인은 수출 감소다. 쌍용차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10만 665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11만 1683대 대비 4.5%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내수가 7만 3929대에서 7만 9847대로 8%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3만 7754대에서 2만 6804대로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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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판매 실적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66%, 34%를 기록했다. 올해는 내수 비중이 75%로 증가한 데 반해 수출은 25%로 감소했다. 전체 판매 실적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로 줄었다.
개별 분기 별로 살펴봐도 수출은 내리막을 걷고 있다. 1분기 수출은 9878대로 지난해 1분기(1만 1044대) 대비 10.6% 감소했다. 2분기 수출은 1만 2837대에서 6998대로 1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3분기 수출 역시 지난해 1만 3873대에서 올해는 9928대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티볼리 타격이 컸다. 티볼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2만 여대에 가까운 1만 9989대가 판매됐다. 유럽 및 중남미에 이어 이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늘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1만 2081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6% 감소했다. 호조세를 보였던 중동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의 판매세가 주춤한 게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서유럽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4%에서 올해는 49%로 판매가 증가했다. 남미 시장 역시 21%에서 26%로 수출이 늘었다. 반면 중동·아프리카·러시아 등 기타 지역 비중은 26%에서 20%로 감소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비중은 9%에서 5%로 감소했다.
쌍용차는 4분기 G4 렉스턴의 글로벌 론칭이 본격화되면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4 렉스턴은 올해 국내 출시 이후 9월까지 내수 1만 1134대가 판매됐다. 9월 영국 론칭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시장은 물론 중동, 중남미 등 주력 시장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은 출시 이후 국내에서 월 평균 2000여 대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면서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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