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부채비율 역대 최저 '내실 다지기' [건설리포트]영업이익률 4년만에 8%대, 미청구공사 5000억 이하로
김경태 기자공개 2017-11-17 07:43: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익성 향상 행보를 이어갔다. 주택 사업뿐 아니라 화공·전력 사업도 선전하며 내실 경영에 힘을 보탰다. 부채비율과 미청구공사도 개선되며 재무안정성을 높였다.현대엔지니어링의 올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4조6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062억 원, 당기순이익은 2644억 원으로 각각 19.2%, 18.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78%로 1.82%포인트 올라갔다. 2013년에 영업이익률 8.82%를 기록한 후 4년 만에 8%대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원가율이 개선됐다"며 "양호한 주택 분양 실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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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건설 경기가 어두워지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독립해 있던 인프라·환경사업부를 화공플랜트사업본부에 흡수시키기도 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부문은 화공·전력과 건축·주택으로 나뉜다. 올 3분기까지 두 부문 모두 선전했다. 화공·전력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2496억 원으로 6.7% 줄었지만 매출총이익은 3079억 원으로 27.3% 늘었다.
건축·주택 역시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매출은 1조9167억 원으로 6.6% 감소했지만 매출총이익은 3110억 원으로 9.3% 증가했다. 두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13.7%, 16.2%에 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재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부채비율과 미청구공사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96.26%로 100%이하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유동부채 중 매입채무, 선수금, 유동성장기부채가 축소되면서 부채비율 하락을 견인했다. 대규모 당기순이익으로 인해 이익잉여금이 지난해 말보다 1767억 원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청구공사는 올 3분기 말 4524억 원을 기록했다. 2011년 말 4023억 원을 나타낸 후 6년 만에 4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화공·전력의 지난해 말 미청구공사는 7295억 원이었지만 올 3분기 말에는 3107억 원으로 절반 정도 감축했다. 건축·주택은 2185억 원에서 1416억 원으로 줄었다.
현장별로 보면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및 PE/PP 생산설비' 현장의 개선이 돋보였다. 미청구공사가 지난해 말 1846억 원에서 올 3분기 말 443억 원까지 줄었다. 이외 알제리 지젤(Jijel) 1600MW 복합화력발전소(CCPP: Combined Cycle Power Plant) 프로젝트, 쿠웨이트 알주르(Al-Zour) LNG수입 터미널(Import Terminal) 프로젝트 등에서 미청구공사를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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