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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전자, 실적 버팀목 MX…'노태문 직대' 힘실리나1Q 영업익 6.6조 달성, 어닝서프라이즈…DS부문 사투 여전

김경태 기자공개 2025-04-09 07:52:2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0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올 1분기 실적에서 효자 노릇을 한 것은 단연 모바일경험(MX)사업부다. 작년 최초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에 이어 올 1분기 출시한 S25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반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작년처럼 파운드리, 시스템LSI에서 적자가 지속되면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디바이스경험(MX)부문장 직무대행을 겸임하게 됐다. 갤럭시 S시리즈의 흥행으로 MX사업부가 전체 실적의 버팀목으로 우뚝 서면서 향후 경영 행보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컨센서스 상회 '호실적',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스마트폰 호조·DS부문 사투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79조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15%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1.69% 늘었다.

이는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 등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연결 매출 77조원대, 영업이익은 5조1000억원대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을 넘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과거 1분기 성적표와 비교할 때도 선전이 확인된다. 올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 9조3829억을 기록한 뒤 이후 최근 3년래 최대치다.

1분기 실적에 가장 보탬이 된 사업은 단연 모바일이 꼽힌다. 증권가 등에서는 올 1분기에 모바일(MX사업부·네트워크)가 3조4000억원을 전체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모바일 분야 사업의 영업이익이 4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MX사업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AI폰을 주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 S24를 출시한 데 이어 올 1월 성능이 대폭 강화된 갤럭시 S25를 내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판매 호조로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61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성장을 이룰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2억3200만대로 4년 만의 증가를 전망했다.

모바일 사업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을 약 5000억원으로 전망한다. 파운드리, 시스템LSI 부진에 더해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일부 고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가전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은 5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SDC), 하만은 각각 영업이익 5000억원씩 거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갤럭시 엣지' 비롯 신규 폼팩터 출격 대기…노태문 직대 힘 실리나

삼성전자의 MX사업부는 올해 갤럭시 S시리즈 외에도 새롭게 출시하는 디바이스를 통해 실적 성장을 노리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에서는 슬림 모델인 '갤럭시 엣지'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갤럭시 엣지는 올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장에서 처음으로 실물이 전시됐다. 그 후 전자업계에서는 이달 출시 행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내부의 일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출시 일정이 5월 정도로 밀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 한종희 부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MX사업부를 이끌던 노태문 사장이 DX부문 직무대행을 맡게 되는 등 리더십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갤럭시 S시리즈의 흥행에 더해 슬림 모델 역시 시장의 큰 호응을 얻으면 노 사장의 경영 보폭 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주특기인 신규 폼팩터 출시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올 1월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첫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Moohan)'의 실물을 선보였다. XR 기기 역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하나로 MX사업부에서 담당한다.

당시 엔비디아 출신인 김기환 MX사업부 이머시브솔루션(Immersive Solution) 개발팀장 부사장이 발표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노태문 DX부문 직무대행(사장)이 올해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2025년 1월 22일 현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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