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전성시대' 연 박지우 대표 [여전사경영분석]자산·이익 업계 2위 도약…SY오토·차차차 등 런칭사업 성공
원충희 기자공개 2017-12-08 09:13: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지우 대표(사진)는 KB캐피탈의 전성시대를 연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합작 설립한 SY오토캐피탈, 중고차 중개플랫폼 KB차차차, 코라오그룹과 함께 세운 라오스법인(KB코라오리싱) 등 KB캐피탈의 성장을 이끈 사업들은 모두 박 대표의 재임기간 중에 실현됐다.이 덕분에 포화상태에 다다른 자동차금융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해마다 최대실적을 갱신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외형으로 캐피탈업계 2위에 등극했으며 올해는 이익에서도 2위 자리를 꿰찼다. 2015년 3월 취임한 박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22일에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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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효과'로 성장가도 질주
지난 2014년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된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은 한동안 조직정비와 영업인프라 구축에 매진하느라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13년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3조 8146억 원이었던 영업자산(총여신)은 2014년 말 3조 9139억 원을 소폭 증가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더뎠다. 오히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8억 원에서 432억 원으로 줄었다. 할부취급수수료 폐지, 영업조직 확대에 따른 비용지출, 기업대출 부실채권정리, KB금융 편입 관련해 일시적으로 불어난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등의 효과다.
움츠려있던 KB캐피탈이 다시 날개를 펼친 것은 2015년쯤의 일이다. 박지우 대표가 3월에 부임한 이후 자동차금융 부문의 선전과 KB금융 그룹사간 연계영업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그 결과 2015년 말 영업자산은 5조 2056억 원으로 전년대비 33% 성장했다.
그 해 10월 쌍용차와 KB캐피탈이 각각 51%, 49%를 출자해 설립한 SY오토캐피탈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KB캐피탈 관계자는 "SY오토캐피탈의 자본금이 200억 원에 불과해 레버리지 규제 등을 감안하면 자산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KB캐피탈이 주기적으로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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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은 쌍용차금융 물량의 60%를 가진 SY오토캐피탈의 채권을 주기적으로 매입할 수 있게 되면서 쌍용차를 사실상 캡티브(Captive)로 편입한 효과를 얻게 됐다. 쌍용차의 대표차량인 '티볼리'가 대박을 터뜨리자 KB캐피탈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근 3년간 영업자산이 연평균 1조 원씩 증가하면서 성장가도를 질주하게 된 배경이다. 지난 3분기 말 KB캐피탈의 총자산은 8조 5174억 원을 기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캐피탈업계 2위로 자리매김 했다.
◇중고차금융 확대로 수익성도 향상
박 대표는 지난해 6월 또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중고차 거래를 중개하는 중고차 매매 플랫폼 KB차차차를 선보였다. 국민은행에서 온라인채널본부 본부장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중고차 시장의 디지털화, 비대면화를 추구했다.
차차차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응용해 중고차의 시세를 알려주고 중고차 딜러와 거래까지 중개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출시 9개월 만에 방문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시장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은 아니지만 차차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자연스레 KB캐피탈의 중고차금융 서비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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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 올 9월 말 KB캐피탈의 영업이익은 1347억 원, 당기순이익은 1033억 원을 기록했다. 은행계 캐피탈사 중 최대이며 캐피탈업계를 통틀어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신차, 수입차, 중고차의 매출이 다 늘었는데 이익이 많이 늘어난 것은 중고차금융 영업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며 "내부에서는 KB차차차 플랫폼이 중고차금융 실적 향상의 주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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