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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인수전, 'CVC·맥쿼리' 2파전 ①인수제안가격으로 숏리스트 선정…기준선 '3조'

윤동희 기자공개 2017-12-19 16:26:0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8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DT캡스 숏리스트가 추려진 가운데, 사실상 2파전 양상인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The Carlyle Group)이 진행 중인 ADT캡스 인수전의 유력 후보가 2곳으로 압축했다. CVC캐피탈파트너스와 맥쿼리다. 지난 7일 예비입찰에는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맥쿼리가 참여했다. 이외에 1개 후보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대적으로 열세로 보여진다.

칼라일은 매각 주관사인 모간스탠리와 예비입찰에서 접수한 인수의향서(LOI)를 검토해 후보를 추려냈다. 가장 큰 기준으로 작용한 것은 인수 가격이다. 매각자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거래가격 3조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에서 탈락한 어피너티를 제외하고 CVC파트너스와 맥쿼리는 매각자 측의 기대 수준에 맞는 가격을 제시,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CVC캐피탈파트너스는 3조 원대, 맥쿼리는 3조 원은 아니지만 근접한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CVC캐피탈파트너스 등은 내부 투자심사 과정이 까다로워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 성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시장관계자 전언이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달 초 매물의 현황을 담은 소개자료인 티저레터를 잠재투자자에 배포하며 매각 작업을 개시했다. 예비입찰 결과 흥행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당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도 입찰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해당 하우스 모두 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ADT캡스는 지난해 693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4% 증가한 수치다. 매출원가는 3.1%, 판매관리비는 0.5%만 늘어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1348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매출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5.4%에 달한다. 안정적인 수익과 시장 내 지위, 산업군의 잠재 성장성 등이 주요 투자 하이라이트다.

칼라일은 지난 5월 자본재조정 작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리파이낸싱 주선사로 나서 총 1조 7250억 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집행했다. 전체 차입규모가 1조 4500억 원에서 1조 7750억 원으로 3250억 원이 증가해, 칼라일은 늘어난 재원을 바탕으로 3150억 원 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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