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신중모드' 새해 현대百 신규점 없다 [2018 승부수]백화점·아울렛 출점 '0곳, 식품·리빙에 힘 실어 '안정 방점'
노아름 기자공개 2018-01-04 08:33:1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3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술년(戊戌年) 새해 현대백화점그룹은 확장보다 내실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출점은 자제하되 기존점의 매장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 한편 해외에서 유치해 온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며 '품격 있는 백화점' 이미지를 고수할 전망이다.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백화점 및 아울렛 등의 신규점 출점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 또 그룹의 첫 시내면세점인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의 오픈 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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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천호점의 증축 공사를 올해 마무리 짓고 연말께 해당 점포를 새롭게 오픈한다. 지난 2016년 현대백화점은 1997년에 개장한 천호점 리뉴얼에 착수했다. 기존 3만 5640㎡(1만 800평)이었던 매장 면적을 5만 2893㎡(1만 6000평)까지 50% 넓히는 프로젝트다.
공사 진행시기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천호점 식품관을 먼저 오픈했다. 기존 식품관은 2개 층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이를 지하 2층으로 한 데 모아놓고 면적은 40% 늘린 5300㎡(1600평) 규모로 재정비했다. 새해 첫 달인 2018년 1월에는 기존 1개 층에 위치했던 천호점 리빙관을 2개 층으로 확대한다.
이외에도 지난해 판권을 따 온 4개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 엘름)의 매장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앞서 그룹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윌리엄스 소노마의 1호 매장을 선보였다.
2018년에는 현대리바트 분당 전시장 내에 포터리반 키즈를 오픈한 뒤 상반기 순차적으로 출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내달 울산에 포터리반을 선보인 뒤, 4월에는 대전에 포터리반 키즈 매장을 대전에 오픈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웨스트엘름 입점 계획이 잡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이는 일련의 행보를 종합해보면 그룹은 신년 식품 및 리빙 분야에 내실을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침체 국면에 접어든 내수 시장에서 생존을 모색하려면 필수적 지출이 따를 수밖에 없는 카테고리를 공략하거나, 차별적 구매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17년 만에 리뉴얼을 시작한 천호점은 식품·리빙 공간 개선에 중점을 뒀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천호점 리빙관은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의 해당 매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의 영업망 확대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9개의 매장을 향후 10년간 3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발 맞춰 정 회장은 최근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조건으로 '노력'을 들었다. 정 회장은 시무식을 열고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치열하게 일하는 문화를 정립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개최한 현대백화점그룹 합동시무식에서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 등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과 자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기존 사업 프로세스를 혁신해야한다"며 "그룹의 유·무형의 자산 등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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