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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새 먹거리에 R&D 집중" 에너지·물·무기소재 발굴 육성, 1조 투자 계획

김병윤 기자공개 2018-01-04 08:30:5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3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참고사진①] CEO 현장경영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3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LG인화원을 찾아 신입사원 500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올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LG화학이 에너지·물·무기 등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집중할 뜻을 보였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앞서 박 부회장은 이날 현장경영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LG인화원을 찾아 신입사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부회장은 구체적인 R&D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에너지·물·무기분야 등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1조 원 이상의 R&D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R&D에 1조 원 이상 투입하고 그 규모를 매해 10%씩 늘려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LG화학의 R&D 투자액은 2013년 447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6578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매출 대비 R&D 비중은 2%포인트 가량 제고됐다.

최근 10년 동안 LG화학이 꼽은 신성장 동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LG화학은 2009년 유리기판사업을 새 먹거리로 꼽고 3조 원 규모의 투자안을 내놨다. LG화학은 2012년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1개 완공한 뒤 2014년까지 3개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추가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1일 LG화학은 LCD 유리기판 증설의 종료 시점을 1년 더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는 2012년 4월 처음 이뤄진 뒤 현재까지 총 네 차례 연기됐다. 투자가 늘어지면서 유리기판사업 확장에 불확실성이 짙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투자의 무게중심은 배터리로 옮겨가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전기차배터리 매출을 7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매출의 두 배 수준이다. 박 부회장은 배터리사업 현황에 대해서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 발표 때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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